<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1월 셋째 주, 한국갤럽 제공) © News1>
한국갤럽 조사 "신년 기자회견 이어 연말정산 논란에 추가 하락"
새누리당 지지율에도 추월 당해...지난달 셋째 주 이후 계속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30%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1월 셋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지지율)은 30%로 전주대비 5%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갤럽의 주간 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 논란 속에 취임 2주년(2014년 12월19일)을 맞은 지난달 셋째 주 37%까지 떨어진 이후 올 1월 첫째 주 조사에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 40%로 올랐지만 둘째 주엔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12일)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35%로 떨어졌고, 이번에 추가 하락한 것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 응답은 1주일 전 조사 때보다 5%p 오른 60%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 응답(53%)이 부정적 평가(38%)를 앞섰고, 박 대통령 지지층이던 50대는 긍정평가 38%, 부정평가 52%로 2주 연속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갤럽은 "60세 연령층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0% 초반까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연령층은 인사 파문이 일었던 작년 7월이나 12월에도 60% 후반대의 지지율을 기록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305명)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2%)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7%) △외교·국제관계(10%) △복지정책(10%) △대북·안보정책(7%)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반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599명)들은 △소통 미흡(17%)과 △세제개편안·증세(15%) △경제정책(13%) △복지·서민정책 미흡(9%)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8%) △인사 문제(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갤럽은 "1월 둘째 주 조사에서 나타난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신년 기자회견 내용과 국민 여론 간의 거리감 때문이었다면 셋째 주 조사에선 연말정산, 즉 '세제 개편·증세' 논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현재 직장인 다수가 실제 연말정산을 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그 여파는 1차 연말정산이 완료되는 2~3월 혹은 당정이 합의한 보완책이 소급 적용되는 5월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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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 추이(1월 셋째 주, 한국갤럽 제공) © News1 |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율에도 추월당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대비 2% 떨어진 41%를 기록했다. 당 지지율 역전 현상은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의 여파로 지지율이 37%로 떨어진 지난달 셋째 주 이후 4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7%-40%-35%-30%였지만 새누리당은 42%-44%-43%-41%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1주일 전과 같은 23%였다.
정의당은 3%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3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 사흘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총 응답자 수는 1001명(응답률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