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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23 15:00
푸틴 "트럼프가 초대하면 美 갈 것…대선 개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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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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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연말 기자회견, 트럼프에 무한애정 "터키, 이란, 시리아와 시리아 휴전 협상 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무역센터에서 12번째 연말 기자회견을 가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은 미국, 중국, 독일 등 국내외 1437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약 4시간동안 진행됐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 무역, 국영 석유기업, 조기 대선 가능성 등 러시아 국내 문제와 미국 대선, 시리아 내전 등 대외 관계 이슈와 관련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선 예상대로 진한 '브로맨스'를 드러냈고, 시리아 정부군의 알레포 탈환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내며 향후 평화 협상을 주도할 것임을 시사했다.
◇ "트럼프, 사회 분위기 정확히 읽어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트럼프는 사회의 분위기를 정확히 느끼고 정교한 패러다임 안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싱긋 웃으며 "우리를 제외하고 아무도 그가 이길 것이라고 믿지 않았지만 그는 끝까지 해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가 트위터에 "미국은 핵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경선 내내 미국의 핵능력과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이상할 것 없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민주당에 대해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민주당이라 불리는 정당은 본래 이름을 완전히 잊어버린 듯 하다"며 "민주당은 모든 전선에서 패배했고, 책임을 물을 사람들을 찾고 있다. 존엄을 갖고 지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선 개입설에 대해선 개입한 바 없다고 재차 부인하며 "미국의 선거 시스템은 너무나 오래됐고, 그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대선 패배 원인으로 꼽히는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선 "누가 해킹을 했느냐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그 정보가 진실을 보여줬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트럼프가 현재 미-러 관계가 최악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동의한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조만간 만남을 갖고 미-러 관계를 증진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길 바란다. 트럼프가 초대한다면 미국으로 갈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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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무역센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FP=뉴스1 |
◇ "알레포 탈환, 다음 단계는 '평화'"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를 완전히 탈환한 것에 대해선 시리아의 정상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터키 대통령과 이란 지도자들이 알레포 탈환에 큰 도움을 줬으며, 이들의 참여 없인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며 유대감을 과시했다.
푸틴은 또 "모든 내전 당사자가 참가한 새로운 평화 회담이 열리길 희망한다"며 "다음 단계는 반드시 휴전 협정의 결론을 짓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터키, 이란, 시리아 대통령이 새로운 평화 협상을 시작하길 희망했으며, 카자흐스탄에서 관련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 "차기 대선 출마는 생각해봐야"
푸틴 대통령은 2018년으로 예정된 대선을 앞당겨 치를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선 "우리 나라에서,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들여다 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파악한 후 대선 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전 경제장관이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된 것에 대해선 "그와 이야기해본 정보 당국에서 제시한 증거들은 충분하다고 본다. 재판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푸틴 개입설 혹은 권력 다툼설 등은 일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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