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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는 청와대 폭파 협박 피의자. 2015.1.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경찰이 청와대 폭파 협박 피의자 강모(22)씨에 대해 28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도주 및 재범 우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부모도 모르게 해외에 나간 점에서 도주 우려가 있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숨기는 등 재범의 우려도 있다"며 영장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강씨는 전날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청와대 관계자 등 책임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원해서 그랬다"면서도 접촉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했다. 또 "트위터 메시지를 받은 사람들 중 누군가가 국정원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하리라 믿고 그랬다"며 "과격한 말을 사용한 것은 정부와 접촉하기 위한 수단이었지 실제로 위해를 가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출국 대상국을 프랑스로 선택한데 대해서는 "중학교 재학 당시부터 목적이 있어서 프랑스에 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면서도 "목적은 말 할 수 없고, 달성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2012년 10월 현역병으로 군에 입대했으나 10개월 뒤 '복무 부적응' 판정을 받아 의가사제대 했다.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으며, 전역 후에는 특별한 직업 없이 집에서 가족과 생활했다.

강씨는 2013년 4월~2014년 11월 모 병원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강씨는 지난 17~23일 자신의 SNS에 '대통령 자택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자택을 폭파하겠다'는 글을 6차례 올린데 이어, 지난 25일 오전 2시39분부터 5차례에 걸쳐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전화를 건 혐의를 받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