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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해 국내에서 판매한 혐의로 전직 프로야구선수가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과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투수로 뛰었던 A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택배로 엑스터시, 코카인 등 마약류를 받아 국내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국내 판매 수익금에서 자신의 수수료를 떼고 500만원을 미국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2000년대 중반 현역에서 은퇴한 A씨는 이후 미국 뉴욕과 LA 등지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A씨는 당시 알게 된 지인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귀국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 23일 인천공항에서 잠복 끝에 긴급체포에 성공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소변에서는 코카인 양성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어떤 방법으로 마약을 밀반입했고 범행에 연루된 사람들이 더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