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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민간고용지표가 놀라울 정도로 많이 늘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더욱 높아졌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월물 국채의 수익률은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2.2bp 오르며 1.350%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374%까지 올라 지난 2009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3.3bp(1bp=0.01%) 상승한 2.551% 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2.582%까지 올라 지난해 12월20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유가가 폭락한 가운데 200억달러어치의 입찰 흥행이 호조를 나타낸 후 상승폭을 축소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2월 중 미국의 민간고용은 직전월(1월)보다 29만8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9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이 양호하게 나타날 경우 연준이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은 연준이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강화했다.

시장은 오는 10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이 지표는 미국 경제 상태를 가늠하고 이달 중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 아주 중요한 재료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는 이날 금리 선물시장에서 다음 주 금리인상 가능성을 86%로 가격에 반영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과 유가 움직임에 주로 영향을 받는 국채 30년물의 수익률은 2.4bp(1bp=0.01%) 오른 3.145%를 기록했다. 

국채 5년물의 수익률은 2.7bp 상승한 2.046%를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데이비드 슈나우츠 채권 전략가는 "이날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올해 3회에 걸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준의 견해를 시장이 수용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중 미국의 도매재고는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예상치는 0.1% 감소였다. 지난해 4분기 비농업 노동생산성은 전기 대비 연율 1.3% 증가했다. 잠정치와 일치했다.

재무부는 9일 30년물 국채 12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투자등급 회사채 350억달러가량도 발행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내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