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 © News1>
용산~대전·충남 간 따로 운영, 익산역서 연계환승
신설되는 호남고속철도는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는다. 다만 호남지역으로 운행하는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게 됨에 따라 현재 KTX를 이용하고 있는 서대전·계룡·논산 지역의 국민들을 위한 보완 대책으로 별도의 KTX를 운행할 계획이다. 호남에서 제기한 저속철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기존 이용객 불편을 줄이겠다는게 정부의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호남고속철도 및 포항 KTX 직결선 개통에 따른 KTX 운행계획의 방향을 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7일 철도공사에서 KTX 운행계획안을 제출한 이후 약 1개월 동안 관련 지자체와 철도공사 등의 의견을 수렴해 운행계획을 정하게 됐다.
먼저 오송역~광주송정역 구간 고속철 개통에 따라 현재 일반철도 호남선 구간으로 운행되는 KTX는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해 운행된다.
현재 주말기준으로 하루 62회 운행되는 호남선 KTX는 모두 호남고속신선을 이용하게 되며 철도공사는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수요창출과 이용편의를 위해 6회를 추가 증편할 예정이다. 용산~광주송정·목포의 경우 현재 44회에서 48회로 용산~여수 구간은 18회에서 20회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 용산에서 출발 광주·목포·여수·순천으로 가는 모든 KTX는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고 신설 개통되는 호남고속철도 구간을 이용해 운행하게 됨으로써 그동안 호남지역에서 제기됐던 저속철 논란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지역으로 운행하는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게 됨에 따라 현재 KTX를 이용하고 있는 서대전·계룡·논산 지역의 국민들을 위한 보완 대책으로 별도의 KTX를 운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1일 평균 5800여명(승하차 합계)이 서대전·계룡·논산역에서 KTX를 이용하고 있고 현실적으로 호남고속철도 신선으로 운행되는 KTX를 이용하기 어려운 여건임을 고려할 때 기존 이용객 불편을 줄이고 KTX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별도 KTX 운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용 수요 및 적정 수준의 승차율을 적용해 하루 18회 정도를 서울(용산)~대전·충남(서대전·계룡·논산)간에 운영하게 된다. 다만 이 지역을 운행하는 KTX는 익산 이하 호남구간을 운행하지 않으므로 대전·충남과 호남권 이동편의를 위해 익산역에서 KTX 연계환승이 편리하도록 하고 iTX-새마을 등 일반열차도 증편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 지역의 의견과 운영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감안해 운행계획을 정한 만큼 지역에서도 논란을 끝내고 호남고속철도가 성공적으로 개통·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향후 운영과정에서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행계획을 조정해 나가고 특히 내년에 수서 KTX가 개통되면 KTX차량이 늘고 선로여건도 개선되는 만큼 수요에 따라 운행횟수도 증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고속철과 별도로 포항직결선 개통에 따라 동대구역을 거쳐 포항으로 직결 운행하는 KTX가 주말 기준으로 20회(주중 16회) 운행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