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국민-바른 합당 불참…생각 다른 길 함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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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8 20:10

남경필 "국민-바른 합당 불참…생각 다른 길 함께 못해"

글쓴이 : 시애틀N

"先 보수통합 후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 이뤄야"
김세연·이학재도 이날 중 통합 불참 선언할 듯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논의가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가 9일 '통합 불참'의 뜻을 공식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다"며 "보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선(先) 보수통합' 후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바른) 합당에 동참하실 분들의 건승 또한 빈다"며 "대통합의 길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그간 통합문제와 관련,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이 선행된 후 개혁과 혁신을 통해 외연 확장을 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수차례 견지해 온 바 있다. 이번 통합 불참 결심에는 이같은 생각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남 지사의 이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한국당으로의 복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나, 복당과 관련해선 아직까지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남 지사가 통합 불참의 뜻을 공식화하면서 같은 당 소속 김세연·이학재 의원도 조만간 통합 불참을 선언할 전망이다.

앞서 김·이 의원은 남 지사와 함께 국민의당과 통합 반대를 내세워 이날 통합 불참을 선언하고 탈당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로 인해 초반부터 통합열차가 삐걱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바른정당 내 추가 불참 선언이 이어질 경우 통합 로드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남 지사와 김·이 의원의 통합 불참 선언이 도미노 사태로 이어질 경우 바른정당 내부 단속으로 시선이 옮겨지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전반적으로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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