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해외계열사 허위공시' 롯데그룹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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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14 00:33

檢, '해외계열사 허위공시' 롯데그룹 수사 착수

글쓴이 : 시애틀N

신격호·신동빈 부자 상대로 한 시민단체의 고발사건 배당

서울남부지검은 시민단체가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을 사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1일 롯데그룹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두 사람에 대해 지난 5일 오후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당시 공정위는 롯데의 해외계열사 소유현황 조사결과를 토대로 롯데에 대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자료 미제출 및 허위제출 혐의로 제재를 예고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이 5조원이 넘는 대기업 집단은 총수와 그 일가가 보유한 기업과 지분 내역을 의무적으로 보고하고 공시해야 하지만 롯데는 지난해 이른바 '왕자의 난'이라 불리는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기 전까지 일본의 계열사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

또 롯데가 그간 국내 계열사에 출자한 해외 계열사를 동일인 관련자(친족, 계열사, 임원, 비영리법인 등)가 아닌 '기타 주주'로 신고해 내부 지분율이 과소 산정됐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10월 말 기준으로 롯데의 내부 지분율을 제대로 산정하면 기존 62.9%에서 22.7%포인트 높은 85.6%가 된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지난해 9월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동빈 회장이 "롯데는 한국기업"이라고 밝힌 발언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 회장의 발언이 국민정서 악화와 주가하락 등을 막았다며 국감 전후 롯데그룹 각 계열사의 주가변동 상황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대표는 고발장을 접수한 이유에 대해 "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도"라며 "기업활동을 더 이상 이런 식으로 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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