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대표 한인 뉴스넷! 시애틀N 에서는 오늘 알아야 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주요 뉴스만 골라 분석과 곁들여 제공합니다.
작성일 : 15-02-18 14:38
예전같지 않은 설 민심…박 대통령 회심의 반전카드는
|
|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698
|
국민 10명 중 6.2명, 박 대통령 부정평가..지난해 설엔 단 3.7명
비서실장 인선 주목..靑 ‘국민과의 대화’도 구상 중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명절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발표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0%, 부정평가는 62%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지지도가 29%를 찍은 이후, 3주 만에 20%대 탈출이라고 하지만 여전한 'L자 횡보세'다.
또한 국민 10명 중 6명이 박 대통령이 '일을 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는 뜻으로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를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추석 명절에는 긍정평가 50%, 부정평가 50%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의 의견이 양분된 모습을 보였다. 4개월 여 전 세월호 침몰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던 무렵이었다.
지난해 설 명절 때에는 긍정평가가 53%였지만, 부정평가가 37%대에 머물러, 국민여론은 긍정이 부정보다 많았다.
이후 긍정평가가 2월 첫째 주 55%로 오르더니 집권 1주년을 맞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던 2월 넷째 주에는 57%로 상승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2월 넷째 주 31%까지 하락하며 20%대 부정률에 2%p 차이로 근접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30%인 현 상황을 생각해볼 때 불과 1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명절 민심의 변화다.
그 원인으로는 박 대통령의 '소통부재'와 연초부터 터져나온 각종 악재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 '정윤회 문건' 파동 이후 담뱃값 인상, 연말정산 '세금폭탄'논란, 건강보험체계 개편 백지화 논란 등 잇단 악재가 쌓였다.
여기에 청와대 항명사퇴 파동에 이어 청와대 행정관들의 기강해이 사건까지 겹치면서 청와대의 신뢰도는 크게 훼손됐고 ‘민심 이반’을 가져왔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박 대통령으로선 이처럼 예전 같지 않은 설 명절 민심을 만회할 카드로 우선 비서실장 인선 발표가 있다.
하지만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는 무엇보다 '민심이반'을 되돌릴 승부수였던 '이완구 총리 카드'가 인준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으로 깊은 내상을 입으며 '비서실장' 선정에 대한 부담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총리의 국회 인준과정을 거치면서 김기춘 실장 후임은 당-정-청 뿐 아니라 야권과도 소통할 수 있고 개혁성까지 갖춘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이 시간이 갈수록 커져갔다.
이에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비서실장 인선을 원점에서 고민하고 있다",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후임 실장을 고민하게 될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만일 당-정-청 뿐 아니라 야권에서도 반길 '새 인물'을 비서실장으로 선임한다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 반전을 기약할 수 있지만, 인선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주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에 청와대는 오는 25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갖는 방안을 신중하게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취임 2주년을 맞아 박 대통령이 연말정산 '세금폭탄'과 건강보험료 개편 연기 등과 관련한 국정현안에 대해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이벤트를 갖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서 대(對)국민 소통강화를 위해 다양한 형식의 '소통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타운홀 미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근혜 정부 출범 2주년 행사로 대국민 담화와 함께 '국민과의 대화'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소통 이벤트'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되는 시점에서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는 자칫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분분하다. '소통 이벤트'의 효과는 그만큼 국민적 기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
|
Total 22,81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