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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25 11:21
세종시 편의점 총기난사사건…경찰 "전 동거녀와 금전갈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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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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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하 세종경찰서장이 25일 세종경찰서에서 엽총살인 사건 수사사항 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장수영 기자>
강 모씨, 전 동거녀 부친 등 3명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 끊어
전 동거녀 "헤어진 뒤 재산분할 문제로 갈등" 진술… 조용했던 시골마을 주민 '패닉'
세종시의 한 마을에서 50대가 엽총으로 전 동거녀 부친 등 3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 동거녀와의 금전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건으로 범행현장인 조용한 시골 마을은 물론 전국이 충격에 빠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개인 총기소지에 대한 사고예방·안전관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 50대 남성, 엽총으로 옛 동거녀 가족 등 3명 살해
25일 오전 8시 14분께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한국영상대 인근의 한 편의점 앞에서 강모(50)씨가 김모(74)씨 등 3명에게 엽총을 발사해 모두 숨졌다.
사망자는 김씨와 김씨의 아들(50), 딸의 동거남 송모(52)씨다.
그는 편의점에서 50m 떨어진 김씨의 집 앞에서 출근을 위해 차량에 타고 있던 아들에게 먼저 엽총을 발사한 뒤 집으로 올라가 김씨를 살해했다.
당시 현장에는 김씨의 아내도 있었으나 강씨는 김씨에게만 총기를 난사했다.
살해 대상을 특정하는 등 당초부터 계획된 범행이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강씨는 이어 편의점으로 이동, 송씨에게도 총기를 난사한 뒤 편의점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
차량을 타고 달아난 강씨는 오전 10시 6분께 범행 현장에서 약 4㎞ 떨어진 금강천변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강씨의 전 동거녀이자 김씨의 딸(47)은 이날 경기도 평택에 머물다 사고 소식을 들은 뒤 세종으로 내려와 김씨의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을 찾은 뒤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강씨는 이날 오전 6시 26분께 공주 신관지구대에서 자신이 입고한 엽총 2정을 출고해 범행을 저질렀다.
신관지구대 관계자는 “강씨가 수렵 용도로 총기를 출고해 간 것으로 기록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사건 사흘 전인 지난 23일 해당 지구대에 총기를 입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총기 소지허가를 취득한 강씨는 충북 제천시·단양군 지역의 수렵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경찰은 수렵기간(2014년 11월 20일~2015년 2월 28일)에는 전국 어느 경찰관서에서든 총기를 입·출고할 수 있기 때문에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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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에서 강모(50)씨가 편의점과 집, 차량에 엽총을 발사해 김모(74)씨 등 3명을 살해했다. 용의자 강씨는 엽총을 발사한 뒤 편의점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총기사건 용의자는 금강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과학수사대가 사건 현장에서 총탄에 파손된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2015.2.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 잔인한 범행 원인은 옛 동거녀와의 ‘금전갈등’ 추정
사건을 수사한 세종경찰서 이자하 서장은 25일 오후 3시 중간브리핑을 갖고 “범인 강모(50)씨가 옛 동거녀(47)와 1년 6개월 전 헤어진 뒤 재산분할 등을 놓고 다투다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서장은 "동거녀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받았다"며 "강씨는 동거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자신의 지분이 있다고 주장해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까지도 강씨와 옛 동거녀 간 갈등이 이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옛 동거녀가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은 부친 김씨 소유로 되어 있으나, 1년 6개월 전부터 실질적인 운영을 맡아 온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이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한 강씨에게 김씨는 위자료 명목으로 3000만원을 건네기도 했으나 강씨는 계속해서 편의점 운영으로 인한 수익의 분할을 요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을 주민 등이 제기했던 강씨와 김씨 사이의 요양원 건립 투자 갈등은 아직 확인 중이라고도 설명했다.
인근 주민들은 “강씨가 김씨 딸과 동거하던 3년 전부터 김씨와 마을에 요양원 건립사업을 함께 하려 했다”며 “시간이 지나도 강씨가 투자금을 내지 못하자 김씨와 사이가 틀어졌고, 이후 그 딸과도 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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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에서 강모(50)씨가 편의점과 집, 차량에 엽총을 발사해 김모(74)씨 등 3명을 살해했다. 용의자 강씨는 엽총을 발사한 뒤 편의점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총기사건 용의자는 금강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이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된 금강주변을 조사하고 있다. 2015.2.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 “20여명 사는 시골에서 총기 살인이라니”…주민 ‘패닉’
4명이 숨진 세종시 편의점 총기난사 사건 발생에 인근 주민들도 충격에 빠졌다.
사건이 발생한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한국영상대 인근 마을은 주민 2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월세·하숙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씨와 아들은 이 마을에서 수십 년 째 거주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 강씨의 옛 동거녀였던 김씨의 딸은 결혼 이후 줄곧 경기도 수원에서 생활하다가 1년 6개월 전 쯤 고향에 내려와 김씨가 차려준 편의점을 운영해 왔다고 마을 주민들은 전했다.
마을 주민인 A씨는 “이 곳에서 10년째 살고 있지만, 그동안 시끄러운 사건사고 한 번 없었다”며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총기 살인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숨진 김씨의 아들은 마을에서 오랫동안 이장을 하는 등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었다”며 “어쩌다 이런 사건에 휘말리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주민 C씨는 “아침부터 이곳저곳에서 우리 마을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이 맞냐고 전화가 쏟아진다”며 “혹여나 이번 사건으로 학생들이 셋방 입주를 꺼리는 등 또다른 피해가 있지 않을까 염려도 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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