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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부대봉사단은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쾌유를 비는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 News1 박소영 기자>

'쾌유 기원' 시민 정성, 전국서 이어져…꽃·한과 등 나흘간 60여개 배달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입원한 지 나흘째가 됐지만 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정성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8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3층에 마련된 '리퍼트 미국대사 위로 화환 접수처'에는 방문객이 가져온 선물과 전국 각지에서 배달된 상자들로 가득했다.

리퍼트 대사가 입원한 5일부터 매일 꽃바구니를 전달하고 있는 엄마부대봉사단은 이날도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들고 병원을 찾았다.

주옥순 엄마부대 상임대표는 "우리나라를 지켜주러 온 대사님에게 일어난 기습 사건에 위로, 격려하기 위해 매일 오고 있다"며 "대사님께 꽃을 전달해달라며 제주, 경남 등 전국에서 회원금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지난 나흘 동안 리퍼트 대사 앞으로 배달된 시민들의 선물은 60여개 정도다.

김성수 세브란스병원 사무팀장은 "병원에 선물을 둘 데가 없어서 대사관 측에 가져가라 요청했다"면서 "대사관에서 보낸 검은 캐딜락 차량이 꽉 찰 정도로 선물이 모였다"고 말했다.

선물의 종류도 꽃바구니와 난, 태권도복, 한과, 손편지 등 다양하다. 지난 6일 새벽에서는 한 70대 남성이 개고기와 미역국을 들고 병원을 찾았다 발길을 돌린 일도 있었다.

김성수 팀장은 "선물을 거절한 것은 아니고 병원에서는 음식도 치료의 일환이기 때문에 외부음식이 반입되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음식은 돌려보냈지만 그 분의 명함은 받아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측은 리퍼트 대사의 건강상태가 많이 호전돼 이르면 10일 오후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