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펴낸 '무슬림 관광객 유치안내서'. © News1>
문체부, 대통령 중동순방 계기로 카타르와 MOU 체결
관광 정보교류·산업개발·인적교류 확대 등 적극 협력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에 이어 세계 관광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중동 무슬림의 한국 방문 유치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8일 오후 12시30분(현지시각)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카타르 관광청과 인적교류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관광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관광 분야 주요 정보와 통계 교류 △의료관광, 문화관광, 스포츠관광 등 관광사업 개발 △양국의 관광상품 홍보와 마케팅 △양국 민간 분야와 업계 간 교류 협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중동 지역의 해외여행자 수는 전년 대비 2.2% 성장한 3230만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카타르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9만4744달러로 2014년 IMF 기준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걸프만 6개 중동산유국인 걸프협력회의(GCC) 중 여행객의 해외지출 규모가 56억달러로 사우디아라비아(170억달러), 아랍에미리트(151억달러), 쿠웨이트(90억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카타르를 포함한 중동 주요 산유국의 방한 관광객 수는 아직 적은 수준이지만 1인당 지출액이 많은 귀빈(VIP)급 방문객이 다수를 차지해 우리 관광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중요한 잠재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문체부의 '2014 외래관광객실태조사'에 따르면 2013년 방한 중동인의 총지출경비 가운데 '최대금액 초과' 비중이 7.1%로 중국(3.1%)보다 높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또 복지부의 '2013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조사'에서도 방한 의료관광객 중 1인당 평균진료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아랍에미리트(1771만원)로 중국(181만원)의 10배 가까이 됐다.
카타르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의 의료관광객의 유치를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카타르와의 인적교류가 더욱 확대되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특히 중국인 의존도가 큰 국내 관광시장이 '포스트 유커' 시대를 앞당기는 데 필요한 중동 무슬림 관광 시장 개척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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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타르 관광교류 현황. © New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