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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11 11:36
한인남친 교제 푸틴 막내딸…크렘린 '차르링' 중심 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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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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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막내딸인 카테리나가 2013년 세계아크로바틱록앤롤댄싱 경연대회에 출전한 모습© 로이터=News1>
로이터 탐사특집 '캄래드 캐피털리즘'…푸틴의 딸, 억만장자와 대통령의 친구들
막내딸 카테리나, 푸틴 절친 아들과 결혼…주식자산만 2.3조 달해
러시아판 태자당 '차르링' 부상…중심 인물 활동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권력의 중심에 서기 시작한 1999년 이후 표면적으로는 줄곧 평범한 중산층 수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공개한 공식적인 푸틴의 연봉은 지난해 765만루블(약1억3700만원)이며 공동 주차장이 있는 일반 아파트를 수도 모스크바와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한 채씩을 보유했다.
하지만 그의 막내딸 카테리나는 막강한 부친의 지인 후원을 받으며 부와 권력을 쌓아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0일(현지시간) 푸틴 일가와 측근의 부 형성과정을 파헤친 '컴래드 캐피털리즘(comrade capitalism·동무 자본주의)' 제목의 특집탐사 기사에서 카테리나를 집중 조명했다. 다음은 특집중 '푸틴의 딸, 젊은 억만장자와 대통령의 친구들' 편이다.
◇ 동양학부터 아크로바틱 댄싱까지
푸틴은 지난 2013년 이혼을 공식 확인한 류드밀라 전 부인과 사이에 마리아(30)와 카테리나(29)를 두고 있다. 그동안 그의 사생활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가족 사진 조차 일반에 공개한 적이 거의 없다. 가장 최근 푸틴이 자신의 딸들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 2011년으로 당시 두 딸이 모스크바에 살고 있다고만 말했다. 장녀 마리아는 어린 시절 사진 이외에 현재의 모습을 확인할만한 사진도 없다.
그나마 카테리나의 경우 언론에 푸틴의 딸로 추정된다며 몇차례 얼굴이 공개된 적 있다. 카테리나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2010년대 초반 한국인 남성과의 결혼설에 휩싸이기도 해서 더욱 유명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카테리나가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역사 중심으로 동양학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13년에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 아크로바틱록앤롤 댄싱 경연대회에 출전해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베일에 휩싸인 카테리나는 러시아의 신엘리트 계급으로 영향력을 키우며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국영에너지업체 가즈프롬 금융계열사인 가즈프롬뱅크의 안드레이 아키모프 부회장에 따르면 막내딸은 예카테리나 푸티나라는 처녀시절 이름 대신 할머니의 처녀시절 성(姓)을 따 카테리나 티코노바(Tikhonova)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카테리나는 부친의 오랜 사업파트너인 니콜라이 샤말로프의 아들인 키릴(33)과 결혼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테리나와 키릴은 지난 1월 스위스를 방문했는 데 당시 카테리나는 자신을 샤말로프의 '배우자'로 적시했다. 키릴의 부친 니콜라이 샤말로프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푸틴과 같은 고향이며 푸틴의 이너서클인 일명 '오제로 다차(별장) 집단농장' 멤버 중 하나로 알려졌다.
카테리나와 키릴이 보유한 주식자산만 20억달러(약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수의 주식 자산은 푸틴의 오랜 사업파트너 게나디 팀첸코로부터 인수한 가스와 석유회사 지분이다. 또 카테리나와 키릴은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비아리츠에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저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가치가 370만달러 (약42억6700만원)로 추정된다.
◇ 타고난 연구자 (talented researcher)
4년전 동양학을 배우고 있다던 카테리나는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기계수학부의 고위 관리로 등재돼있다. 학교 홈페이지를 보면 카테리나는 2011년 이후 최소 6개의 과학논문과 수학관련 서적을 집필한 저자로 소개됐다. 논문 주제는 의학부터 우주 여행까지 다양하며 한 논문의 연구주제는 무중력이 인체이 미치는 영향으로 명시돼있다. 대부분의 논문은 빅토르 사도프니치 총장과 공동으로 저술했다. 사도프니치 총장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는 대신 모스크바대 명의로 성명을 전달했다. 성명은 카테리나에 대해 "타고난 연구자(talented researcher)"라며 "다수의 과학 세미나와 컨퍼런스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고 밝혔다.
또 카테리나는 모스크바대의 국가지력발달재단(NIDF)과 국가지력보유센터(NIRC)의 책임자(director)로 이름이 올라와 있다. NIDF와 NIRC는 모스크바대 캠퍼스 확장 프로젝트인 '이노프락티카'를 운영하고 있는데 투자 규모만 17억달러(약1조9600억원)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민관으로부터 펀딩을 받았고 2018년까지 캠퍼스를 두 배로 확장해 실험실, 학교, 기숙사, 박물관 등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노프락티카 프로젝트의 후원사는 대부분 푸틴의 이너서클 출신들이 대표로 있는 기업들이다. 대표적으로 주요 석유기업 트렌스네프트와 로스네프트, 방산업체 로스텍, 국영석유공사 가즈프롬의 금융계열사 가즈프로뱅크 등이 이노프락티카를 후원하고 있다. 일례로 트렌스네프으와 로스네프트는 푸틴이 과거 옛 소련의 비밀첩보조직 국가보안위원회(KGB) 소속으로 동독 드레스덴에 파견됐던 당시 동료였던 니콜라이 코카레프와 이고르 세친이 사장을 맡고 있다. NIDF는 2013년 이후 로스네프트로부터 1억8200만루블(약32억7400만원)의 계약을 수주해 사실상 자금을 지원받았다.
◇ 러시아판 태자당 '차르링' 부상
로이터는 카테리나의 활동으로 푸틴의 숨겨진 재산의 일부 흐름을 포착할 수 있고 푸틴을 둘러싼 새로운 엘리트 집단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카테리나와 키릴이 막강한 부모 세대의 후광을 등에 업은 러시아의 새로운 세대라며 중국의 타이쯔당(princelings, 태자당)과 유사하다고 '차르링(czarlings)'이라고 칭했다. 푸틴의 이너서클 2세대에는 푸틴의 전 유도 파트너이자 억만장자인 아카디 로텐버그 아들인 이고르 로텐버그, 푸틴의 전 KGB 동료인 유리 코발축 로시야은행 최대 주주의 아들인 보리스 코발축 등이 있다.
카테리나의 부상에 배우자 키릴도 주목된다. 카테리나는 현재 러시아 전국 아크로바틱 록앤롤 연맹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키릴은 연맹의 후원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기업 시부르에서 디렉터를 맡고 있다. 다른 후원기업들 역시 대부분 푸틴의 친구들과 지인들이 대표로 있는 회사들로 가스회사 노바텍부터 가즈프롬 뱅크까지 막강하다
올가 크리샤노브스카야 사회학자는 로이터에 "러시아 정치권과 국영 기업계에 푸틴 이너서클의 2세대들인 '신귀족(new aristocracry)'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주요 야권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들이 "신봉건제도"를 이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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