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학생들 도운 화물차 기사 등 의사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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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19 10:15

세월호 학생들 도운 화물차 기사 등 의사상자 선정

글쓴이 : 시애틀N

<의상자 최재영씨./© News1>

보건복지부, '2015년 제1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서 3명 선정

의식 잃고 쓰러진 기관사·파도 휩쓸린 일가족 구하려다 숨 거둬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일가족을 구하려다 숨지거나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학생들의 탈출을 도운 화물차 기사 등 3명이 의사상자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9일 '2015년도 제1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고 고(故) 이영완씨 등 2명을 의사자로, 최재영씨 1명을 의상자로 각각 인정했다고 밝혔다.

의사상자는 직무 외 행위로 위해(危害)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다.

의사자인 고 이영완(남·68)씨는 지난해 6월 25일 오전 7시15분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폐기물배출해역에서 폐기물을 처리하던 해양호의 2등 기관사가 배관 막힘의 원인을 찾는다며 화물창에 진입했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이영완씨는 기관사를 구조하기 위해 화물창에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119 구조대 헬기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학원 원장인 고 이주훈(남·52)씨는 지난해 7월 27일 오후 1시5분께 강원도 강릉시 소재 해수욕장에서 튜브를 가지고 물놀이를 하던 가족 3명이 높은 파도와 이안류에 휩쓸려 물에 빠진 것을 목격했다.

이주훈씨는 이들을 구하려고 바다로 들어갔으나 높은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본인도 물에 빠졌고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의상자인 최재영(남·49)씨는 지난해 4월 16일 오전 8시58분께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세월호가 전복·침몰될 당시 화물차를 싣고 세월호에 승선했다 갑자기 배가 왼쪽으로 기울자 온수통을 잡고 뒤에 있는 학생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최씨는 온수통이 넘어지면서 화상을 입었고 이후 구명조끼를 꺼내서 학생들에게 전달해주는 구호 활동을 하다가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선에 의해 구조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에 인정된 의사자 유족에게는 의사자 증서와 함께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이뤄진다"며 "의상자에게도 법률에서 정한 혜택과 보상금 등이 지급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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