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조사…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반기문-문재인-안철수-김무성順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이끄는 신당(新黨)이 창당될 경우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인 새누리당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 업체 '마크로빌 엠브레인'에 의뢰, 지난 27~28일 실시한 '4·13총선 특집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은 33.5%, 더불어민주당(더민주) 20.4%, 정의당 5.3%로 집계됐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 창당을 가정한 경우의 지지율 조사에선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이 각각 29.4%와 26.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면서 더민주는 지지율 3위(17.7%)로 밀려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는 안철수 신당 창당시 여야 정당의 기존 지지층 가운데 일정 규모가 신당 측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냐'는 질문에 야권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 지역 응답자의 44.2%는 안철수 신당이라고 답해 더민주(21.8%)의 2배가 넘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안철수 신당 32.5%, 새누리당 29.1%, 더민주 13.9%, 그리고 경기·인천은 안철수 신당 27.2%, 새누리당 25.2%, 더민주 19.5%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만 더민주(31.6%)가 안철수 신당(26.7%)을 앞섰고, 40대에선 안철수 신당 31.7%, 새누리당 22.2%, 더민주 17.7%의 순이었다.
50대에선 새누리당 38.6%, 안철수 신당 27.00%, 더민주 8.5%였고, 20대(19세 포함) 연령층에선 '안철수 신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다'는 응답이 31.4%, '더민주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다'가 31.1%로 비슷했다.
현역 의원의 내년 총선 재출마시 지지 여부에 대한 질문엔 전체 응답자의 40.5%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지지하겠다'는 34.6%,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이 24.9%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에서 현역 의원 재출마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5.2%로 가장 많았다.
재출마 현역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울산·경남으로 43.4%였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응답자의 절반 이상(58.9%)이 '선거를 앞둔 정치공학 성격이 커 문제가 있다'고 답했지만, '20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냐'는 물음엔 야권 단일후보 지지 47.0%, 새누리당 후보 지지 37.1%, 무당파(無黨派) 12.7%의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63.5%)와 광주·전라 지역(65.9%)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밖에 이번 조사 응답자들은 '총선 투표 참여의 최우선 목적'으로 △새로운 정치세력 형성 32.6% △구태정치인 퇴출 26.2% △정부·여당 심판 22.5% △야당 심판 10.0% 등을 꼽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2.5%였고,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4.2%로 집계됐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23.4, 문재인 더민주 대표 11.7%, 안철수 의원 11.4%,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10.1%, 박원순 서울시장 9.1%,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3%,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4.0%, 안희정 충남지사 2.4%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응답률 11.3%)을 상대로 유·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 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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