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분양한 광교 더샵 모델하우스를 찾은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 News1>
광교 지웰홈스·롯데캐슬 골드파크타워 960 등 연이어 분양
분양가 저렴하고 청약통장 없어도 되는 것은 장점
아파트와 적용법규 달라…전용률 낮고 취득세 높아
소형 아파트를 대체하는 상품으로 '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이 각광받고 있다. 원룸 일색이던 오피스텔이 2~3개의 방과 거실·주방등 갖춘 아파트 형태를 갖추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광교 지웰홈스 △기흥역 파크푸르지오 △롯데캐슬 골드파크타워 960 등이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기흥역 파크푸르지오는 주상복합 단지라서 아파텔 물량이 포함돼있다. 다른 2개 단지는 순수 아파텔 물량이다. 아파트 분양에서 평균 38.9대 1을 기록한 광교 중흥S클래스도 후속으로 아파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아파텔은 청약통장 없이 청약신청금만 내면 바로 청약할 수 있다. 유주택자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당첨되면 계약 즉시 전매도 가능하다.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싸다는 점도 수요자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지난 7월 공급된 광교 더샵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780만원이었다. 같은 단지에 들어선 아파트(3.3㎡ 평균 1479만원)보다 7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이때문에 앞서 분양한 아파텔들의 경쟁률은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지난 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은 42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7월 분양한 '광교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216대 1·'광교 더샵'은 16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몇 가지 맹점도 있다. 우선 분양가다. 아파트는 공급면적(주거전용+주거공용)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한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계약면적(주거전용+주거공용+기타공용)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매긴다. 같은 면적이라고 하더라도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낮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주차장과 관리실·기계실 등 기타공용면적을 분양가에 포함시키면서 전용률은 낮아진다. 통상 아파트의 전용률은 70~80% 수준이지만 오피스텔인 아파텔은 50% 수준에 머무른다.
적용 법령도 다르다. 아파트는 주택법·오피스텔은 건축법을 적용받는다. 이때문에 오피스텔에는 발코니와 욕조 등을 설치할 수 없다. 똑같은 전용면적이라고 하더라도 발코니를 확장할 수 없으니 실제 사용하는 면적에서는 차이가 난다.
세금 문제도 있다. 아파텔은 취득세와 지방교육세 등을 포함해 매매가의 4.6%를 내야한다. 반면 아파트는 85㎡ 주택형 이하인 경우 1.1%만 부담하면 된다. 아파텔을 매입하는 경우 아파트와 비교할 때 4배가 넘는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때문에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는 경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실거주 목적이라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적합하다"면서도 "투자목적이라면 총투자금 대비 수익률을 따져야 하는데 신도시 지역은 학교나 편의시설이 부족해 공실이 생길 가능성이 적지 않고 매각 차익 역시 생각보다 적을 수 있으니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