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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개표 결과를 기다리는 유권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대선 당일인 8일(현지시간) 뉴욕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서 행사를 열고 개표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트럼프의 리얼리티 TV쇼에 출연했던 오마로사 매니걸트는 이날 "마치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기분이다"며 "최후까지 박빙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들과 함께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서 개표 장면을 지켜보던 매니걸트는 "긴장해서 가슴이 울렁거리고 있다"며 플로리다에서 전개되는 막상막하의 개표 상황에 매우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전국의 트럼프 지지자, 선거캠프 관계자, 자원 봉사자들이 이날 밤 이곳에서의 '승리 파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AFP통신은 이곳에 붉은색의 드레스를 입은 여성들과 트럼프의 모자를 쓴 지지자 등이 폭스뉴스를 통해 방송되는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를 지지하기 위해 애리조나 길버트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밝힌 토드 세파라티는 "트럼프 측에 기대해도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며 "플로리다에서 트럼프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밝혔다. 

세파라티는 "트럼프가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한다면 게임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겠다"며 "만약 둘 중 하나라도 잃는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풀뿌리 유권자들이 있음을 알고 있으며 그들 스스로가 이를 증명해 보였다"며 "만약 트럼프가 오늘밤 패배한다면 불행히도 그것은 미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힐튼 미드타운에 모인 지지자들은 매우 열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곳에 모인 지지자들은 처음으로 대선 투표권이 생긴 유권자와 휠체어를 탄 남성, 흑인 여성 등 각자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 모였다고 덧붙였다.

80대의 흑인 여성 마리 리 워드는 "나에게 집이 없기 때문에 이곳에 초대받았다"며 "트럼프가 나를 도와주겠다고 말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내가 직접 만나본 사람"이라며 "나를 마치 왕족처럼 대해줬다"고 기대했다. 

버지니아주에서 트럼프 선거캠프를 이끌고 있는 존 프레드릭은 "내가 오늘 밤 해고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50대 50의 확률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꼭대기에 있지만 그(힐러리)는 비틀거리고 있다"며 "이는 미국 노동자 계급의 혁명"이라고 환호했다.

프레드릭은 "전문가들, 주류 언론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그들은 진정한 유권자들에 말을 건네지 않는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투표권을 갖고 대선에 임한 18세의 제시 블랑코는 "초반 몇 개의 주에서 승리하는 것을 직접 본 데 대해 매우 흥분된다"며 "트럼프가 이 지역에서 예상대로 승리하면서 사기가 진작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