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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부기장이 이륙 직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조종사 사망으로 여객기 출발도 8시간 30여분 지연됐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15일 오전 3시5분(현지시간) 태국 푸껫에서 인천으로 출발 준비중이던 이스타항공 ZE532편 부기장이 승객 탑승 과정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기장과 승무원들은 즉시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부기장은 끝내 숨졌다. 해당 여객기는 보잉사의 737-800A 기종으로 186명의 승객이 탑승할 예정이었다. 

이스타항공은 사망한 부기장이 지난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해 14일 오전 2시(현지시간) 태국 푸껫에 도착해 하루 가량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고 평소에도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숨진 부기장은 40대 초반으로 비행 누적시간이 298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조종사다. 이스타항공에는 2011년 9월 입사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입사한 지 5년 된 베테랑 조종사인데 갑작스럽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자세한 사인 파악에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들은 이날 저녁 비행기편으로 유가족들과 함께 푸껫 현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부기장 돌연사에 따라 해당 여객기는 8시간 30여분간 출발이 지연됐다. 주무기관인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을 상대로 조종사 피로관리 규정 준수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향후 조사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