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안방이 부담?… '홈 경기 경험 부족' 북한,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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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05 01:29

[축구] 안방이 부담?… '홈 경기 경험 부족' 북한, 긴장하고 있다

글쓴이 : 시애틀N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 News1 DB>

"평양에서 처음 치르는 국제대회인 만큼 더 긴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지난 3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에서 8-0으로 이겼다.

대승이기는 했으나 사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북한은 B조 최약체로 평가되는 인도를 상대로 10골차 이상의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북한은 잦은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기대만큼의 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자 김광민 북한 감독이 경기 중 벤치에서 일어나 선수들에게 크게 소리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홈 관중들의 응원이 북한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의 원인으로 꼽힌다. 북한은 원정에서 치르는 국제무대에서는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홈 팬들이 가득 찬 환경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은 부족하다. 일방적인 응원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이번 예선에 나선 북한 대표팀에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는 것도 변수다. 북한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승 멤버들이 대거 A대표팀에 합류, 선수단의 70%가량이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큰 무대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일 평양에 도착해 북한의 첫 경기를 지켜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북한 축구가 평양에서 국제대회를 처음 치르는 만큼 홈 응원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보여준 북한 축구 특유의 짜임새 있는 모습과 달리 실수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일성경기장이 소리가 울리는 구조여서 응원이나 탄식 등 관중들의 반응이 매우 크게 들린다"면서 "인도와의 경기에선 한국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꽹과리 연주, 대규모 합창 등 단체 응원은 볼 수 없었지만 골을 넣거나 실수가 나올 때 보인 관중들의 반응이 크고 선명했다. 이것이 북한에게 플러스가 될 지 마이너스가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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