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근본없는 놈? 기분 거시기…어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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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09 09:25

이정현 "근본없는 놈? 기분 거시기…어쩔건데"

글쓴이 : 시애틀N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 News1>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9일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가 자신에 대해 "근본없는 놈"이라고 언급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 "기분이 영 거시기하다"며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과 한 전화통화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에 정씨가 자신을 평가절하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한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 최고위원은 "빈총도 안 맞은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찌라시에 '이정현은 근본없는 놈'이란 말이 있었다고 한다"며 "어떤 자리에서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기분은 영 거시기했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돌이켜보면 당혹스러운 진실이긴 하지만 이정현은 근본없는 놈이 맞는 말일지 모르겠다"며 "새누리당 놈이 호남에서 19년 동안 네번씩이나 출마를 하고 호남 놈이 새누리당에서 30여년을 활동하고 있으니 어느 쪽에서도 나는 늘 근본없는 놈 취급받았다"고 술회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나는 늘 혼자였다. 긴 세월동안 나는 참으로 외로웠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다시 생각해봐도 근본없는 놈에게 기회를 주고 손을 잡아 국회의원에 당선시켜 주신 순천·곡성 분들의 따뜻한 격려가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근본없는 놈에게 대통령 수석(정무·홍보) 두 번, 집권당 최고위원 두 번, 국회의원 두 번의 기회를 주신 대통령님과 새누리당 분들이 한없이 고맙다"고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근본없는 놈이라는 눈총이 나를 더 단련시켰다. 그렇게 말했던 사람이 이 진실을 알면 그분 기분도 나처럼 영 거시기할까"라고 반문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정현은 이정현다울 때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한다. 이정현 촌놈이고 그것이 이정현다움이다. 어쩔건데"라고 글을 맺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메모지에 자필로 적어 고민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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