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뉴스1DB)© News1
이재명, 남경필 큰 차로 앞서…전해철, 남경필에 약세 서울·부산은 후보 바뀌어도 여당이 1위
올해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온 각종 여론조사 결과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정당’보다는 '지명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지난해 12월 19~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경기지사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성남시장(51.4%)은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19.1%),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7.6%)에 30%p 넘는 차이로 우위를 점했다.
또 매일경제·MBN-메트릭스가 지난해 12월 25~27일 실시한 차기 경기지사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시장은 55.7%로 남경필 지사(23.3%)를 배 이상 앞섰다.
반면 이 시장과 함께 여당의 경기지사 후보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은 가상대결 시 남경필 지사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전해철 의원이 여당 후보로 나설 경우 남경필 지사(29.7%)가 1위를 차지했고 전 의원(24.1%), 최중경 전 장관(6.9%) 순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MBN-메트릭스의 양자대결 조사에서도 남경필 지사 37.2%, 전해철 의원 12.9%로 나왔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남경필 지사의 지지율이 바른정당 지지율을 상회하는 것도 ‘정당’ 보다 ‘인물’로 평가하는 경기도의 특징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반면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시장 선거는 경기지사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당’이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여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중앙일보(박원순 53.0%, 안철수 17.5%, 황교안 14.1%)와 MBC-코리아리서치(박원순 39.5%, 안철수 17.8%, 황교안 14.5%, 노회찬 9.0%)가 조사한 가상대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또 박영선 의원이 여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에도 중앙일보(박영선 41.7%, 안철수 21.9% 황교안 15.7%)와 MBC-코리아리서치(박영선 27.2%, 안철수 18.1%, 노회찬 16.8%, 황교안 15.1%) 가상대결에서 야당 후보들을 제쳤다.
부산도 중앙일보 조사 결과 민주당의 김영춘 장관과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각각 부산시장 가상대결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후보에 관계없이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력주자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민주당 복당 여부가 부산시장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는 등 ‘정당’의 중요성이 높게 평가되는 분위기다.
경기지역의 한 여당 정치인은 “아직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하지 않아 지금의 조사 결과가 끝까지 반영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 “경기도는 전국에서 이주해 온 유권자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어 여당 깃발만으로 당선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중앙일보 여론조사연구팀이 지난달 19~29일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경남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각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5%포인트)
◇매일경제.MBN-메트릭스 여론조사
지난달 25~27일 서울, 경기, 부산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각각 8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54%포인트)
◇MBC-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
지난달 28~29일 서울, 경기, 부산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각각 800명 이상 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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