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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17 00:39
'비박계 학살'에 반격 나선 김무성…영향 못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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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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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 상황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관계자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며 손짓하고 있다. 2016.3.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金 "국민공천 반하는 전략공천"…기자회견 전 이한구와 회동
李 "바보같은 소리", '주호영 재의' 반려…당 일각 "측근만 챙겼다 비판"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지역구 공천이 박근혜 대통령의 눈밖에 난 유승민 의원만 남기고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공천관리위원회의 활동에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다. 전날 7차 공천발표 이후 '비박(非박근혜)계 학살'이란 말이 나올 만큼 현역 의원들이 잘려나가자 막판에 견제구를 던진 모양새지만, 공천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해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수추천 7곳·우선추천 1곳에 대한 의결을 보류하고, 여성우선추천이 결정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 지역구에 대해 공관위에 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지역들이 당헌·당규에 위배되고, 국민공천제 취지에 반하는 전략공천 성격이 있다며 공관위의 결정에 조목조목 문제를 제기했다. 김 대표는 지역구에 정치신인이 단수추천된 이재오 의원의 경우 "당이 5번씩이나 공천해서 당선된 사람을 이제와서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고, "어떤 지역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하고 있는데 2등에게 단수추천이 돌아갔다. 어떤 지역은 그 지역에서 2등도 아닌 하위를 하고 있는데 여기가 단수추천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해할 수 없다" "수용할 수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간 공천에 대해 말을 아꼈던 김 대표가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공관위의 결정을 비판했지만 시기와 정황 등을 고려하면 공천정국 막판 '면피용' 목소리 내기에 가깝다. 김 대표는 한때 이 위원장이 전략공천에 나서면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고까지 했지만 공천 최종 결정권은 엄연히 공관위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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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최고위는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공관위에 한차례 재의를 요구할 수 있지만, 이후엔 공관위원 3분의 2 이상 표결로 확정된다. 공천권을 놓고 벌어진 이한구 공관위원장과의 기싸움에서 김 대표가 번번이 한발 물러선 것도 이런 제약을 고려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이 위원장은 이날 김 대표 회견 20분 뒤 브리핑을 갖고 "여론조사로 다 하면 우리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 기준은 여러가지다. 한마디로 바보같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주 의원에 대한 재의 요구도 즉시 반려했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 두 사람이 다시 끝장 대치를 시작한 듯한 그림이 나왔지만, 김 대표는 회견에 앞서 이 위원장을 만났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이런 사실을 전하면서 "아까 만나서 공천과 관련해 이런저런 사정과 기준을 다 말했다. 그때는 알아듣는 척 하더니 저런 식으로 나온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미 이 위원장으로부터 주 의원 재심 불가, 단수추천 강행 등 방침을 확인해놓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이다. 전날 발표에선 '유승민계' 의원들이 대거 잘려나갔지만 측근인 김학용(경기 안성)·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은 단수추천을 받아 "김 대표가 자기 사람만 챙겼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맞는지 모르겠다. 당을 추스르고 제대로 가겠다는 의지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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