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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6일(현지시간) 1% 이상 상승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산유량 감축 회의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감소 여파가 이어진 데 힘입은 것이다. 지난 7거래일 동안 15%가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2% 상승한 배럴당 50.4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6월9일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는 1.3% 오른 52.51달러를 기록, 역시 6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복수의 OPEC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등 OPEC 3국의 에너지장관들과 러시아의 에너지 장관은 다음 주인 8~13일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비공식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유가는 OPEC이 지난달 28일 알제리에서 가진 비공식 회의에서 산유량을 하루 평균 3250만~3300만배럴로 감축하자는 원칙에 합의한 이후 배럴당 6달러 이상 올랐다. 이 경우 글로벌 원유는 하루 평균 100만~150만배럴의 과잉공급분에서 약 70만배럴이 줄어들게 된다,  

누르딘 부타파 알제리 에너지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OPEC이 궁극적으로는 지난달 28일 자국에서 합의된 하루 평균 70만배럴 감축보다 1%를 더 많은 규모로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정책회의는 회원국들의 구체적인 산유량 감축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 예상과는 달리 약 5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든 점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9월 중 미국의 원유재고 총 감소량은 2600만배럴에 이른다.     

에너지 정보회사인 젠스케이프는 WTI 선물시장 거래분 인도 지역인 오클라호마 주 쿠싱 지역의 원유재고가 지난 4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100만배럴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 유가의 오름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