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샤알람경기장에서 열린 UAE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염기훈-이용재(사진)-이정협이 릴레이포를 터뜨렸다. © News1 DB>
슈틸리케호에 새롭게 승선한 염기훈과 이용재가 골을 터뜨린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완파했다.
한국이 11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샤알람경기장에서 열린 UAE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유럽파가 많이 빠진 상황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A매치 경험이 전혀 없는 이용재와 정우영을 과감하게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염기훈은 에이스 손흥민과 함께 측면 날개로 배치됐다. 기존 라인업과 견주면 꽤 달랐다. 호흡에 대한 걱정이 따를 수밖에 없는 면면이었는데, 결과는 흡족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전방에서의 강한 압박과 활발한 측면 돌파로 주도권을 잡았다. UAE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앞세워 역습을 도모하는 것에 주력했다.
전반 22분 염기훈과 25분 곽태휘의 연속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반 27분에는 이재성이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슈팅을 시도했다. 이어 염기훈의 직접 프리킥, 손흥민의 하프 발리 슈팅이 연속으로 나오며 UAE의 목을 조여갔다
계속해서 UAE의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44분 드디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올 시즌 소속팀 수원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청용, 홍정호, 남태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선수 교체로 잠시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UAE가 공세를 높이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15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선봉장의 임무를 맡은 이용재가 상대 수비수 2명과의 볼 다툼에서 이겨낸 뒤 슈팅까지 연결,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 골의 기쁨을 맛봤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 이주용, 주세종 등에게 출전기회를 주며 16일 태국에서 열리는 미얀마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준비했다.
한국은 후반 45분 정동호의 도움을 받은 이정협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며 3-0으로 경기를 마쳤다.
UAE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은 태국 방콕으로 이동한 뒤 16일 미얀마를 상대로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