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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19 15:11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그룹재건비용 1조'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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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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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3월 주총일 모습 /뉴스1 © News1>
호반건설, 지분 6%대 매입…금호산업 사흘 상한가
금호고속 매각 두고 100%소유주 PEF와 그룹쪽 갈등
채권단과 사모펀드(PEF)의 압박, 경쟁사의 지분 매입 등이 겹치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그룹 재건에 들여야 할 비용이 연일 치솟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호산업을, PEF인 IBK 케이스톤 사모펀드는 금호고속을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호고속은 박삼구 회장의 부친이자 금호그룹 선대 회장(고 박인천 회장)이 일군 그룹의 모태고, 금호산업은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30%를 가지고 있는 등 그룹의 핵심적인 회사들이다. 또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 연이은 M&A 실패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금난에 시달리며 채권단(또는 PEF)의 손에 넘어가 있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 기업은 박삼구 회장쪽에서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긴 하지만 매각 작업에 돌입했을 때 입찰에 참여하는 곳들보다 최소한 1원이라도 더 쳐줘야 살 수 있는 구조다. 채권단과 PEF는 비싼 값을 받아야 하지만 역설적으로 박삼구 회장쪽에서는 회사 가치가 높아져서는 곤란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올해 초 이후 최근까지만 해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을 먼저 사들이면서 체력을 비축한 뒤에 금호산업 매입 작업에 나서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채권단이 내년 상반기까지 금호산업 지분을 털어내고 워크아웃에서 조기졸업시키겠다고 밝히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변수가 돌출했다. 현금동원력이 풍부해 알짜건설사로 소문난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을 5% 이상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최초 공시 당초 지분은 5.16%로 출발했지만 사흘 동안 1%를 추가한 사실도 함께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단순 투자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채권단의 매각작업과 맞물리면서 주가는 1만원대 초반에서 단숨에 2만원대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다. 실제로 13 ~ 17일(3거래일) 사이에는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18 ~ 19일 사이에는 주가가 뒷걸음질쳤다.
호반건설 출현 이전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더라도 3000억원 안팎(주당 1만1000 ~ 1만2000원 기준)이면 금호산업 지분(57.5%)를 사올수 있었지만 해당 금액이 5000억 ~ 6000억원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 것이다.
금호고속도 비슷한 경우다. 금호고속 지분 100%를 갖고 있는 IBK 케이스톤 사모펀드는 최근 매각 방해와 기업가치 훼손 등을 이유로 대표이사 중 한명인 김성산 대표를 해임시킨 상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조직적으로 매각작업을 방해하고 있다는게 펀드쪽 설명인데 비해 그룹쪽에서는 불법 해임이라며 맞서고 있다. 김성산 대표는 금호아시아나에서 오랫 동안 재직했고 서울고속터미널 등과의 업무 연관성을 이유로 일해 왔다. 펀드에서는 김 대표가 금호고속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을 돕기보다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재편입을 위해 뛰어왔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금호고속 가치를 두고 금호아시아나는 매각가격(3300억원)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반면 IBK 케이스톤은 금호고속 매수 희망자가 늘고 금호측의 재매입 의지가 알려지며 5000억 ~ 6000억원대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지만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모두를 되사는데 1조원 안팎의 돈이 들 수도 있다”며 “박삼구 회장 쪽에서는 양사를 사들이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모여들지 않기를 바라겠지만 금호의 재매입 의지가 알려진 만큼 부담이 그룹쪽 희망대로 줄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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