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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14 00:51
文·安, 아니면 孫?…호남 추석 밥상에 누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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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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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 광주서 대선 행보, 민심 향방 주목 호남 첫 당 대표 이정현 평가도 관심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올 추석 밥상머리 화두는 단연 '정치' 얘기가 될 듯 싶다.
20대 총선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정치지형도가 짜여진데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광주에서 대선행보를 시작하는 야권 '잠룡'들의 발길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광주·전남 18석 중 16석(광주 8석, 전남 8석)을 휩쓸며 호남 1당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제치고 1당에 올랐지만 야권 심장부를 내주는 아픔을 겪었다.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등 지방의회도 총선을 기점으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대결하는 '2야(野)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
추석 밥상에서는 수도권 야권표심과 달랐던 광주·전남의 총선 선택에 대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 12월, 19대 대통령선거는 올 한가위를 가장 뜨겁게 달굴 이슈다.
특히 여야 유력주자들이 추석을 앞두고 광주를 앞다투어 방문, 호남의 대선열기는 일찌감치 '예열'된 상태다.
선두주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로 지난달 28일 광주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을 첫 산행한 뒤 "내년 겨울 서설이 내린 무등산을 와 보고 싶다.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무등의 아침을 다시 맞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도 지난 11일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로 전통시장 등 광주 곳곳을 누비며 대선가도의 페달을 밟았다.
대선주자에 버금갔던 이날 문 전 대표의 일정은 자신의 정치적 행보와 연계했던 호남 총선 결과의 '쇼크'에서 벗어나 광주에서 공개적으로 대선행보를 재개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역정가에서는 올 추석 호남에서 '안풍(안철수 바람)'이 다시 거세게 불지, '반문(반 문재인)' 정서가 누그러질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도 이달 초 광주에서 "나라를 구하는데 저를 아끼지 않고 죽음을 각오로 저를 던지겠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이들 외에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더민주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도 이달 들어 광주를 찾아 대선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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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전북 전주시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 호남권 합동설명회 중 이정현 당대표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2016.8.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여권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최근 두 차례나 광주를 방문하는 등 호남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며 사실상 홀로 '호남 대선행보'를 펼치고 있다.
대선주자 못지않게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도 추석밥상을 데울 얘깃거리다.
전남 순천에서 3선(지역구 재선)에 성공한 뒤 호남출신으로 처음으로 보수당의 당 대표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박'의 대표주자인데다 일반적인 호남정서와 다른 언행으로 '호불호'가 나뉘며 논쟁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올 추석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에 대한 품평회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라며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밥상 여론이 야권 심장부의 민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줘 ‘잠룡’들의 운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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