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피격 사망한 댈러스 경찰관 5명의 추모식에서 "우린 생각만큼 갈라지지 않았다"면서 분열된 사회의 봉합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는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모튼H 메이어슨 심포니 센터에서 열린 희생 경찰관 추모식에서 이번 피살 사건은 "민주주의의 깊은 단층선을 불현듯 노출시켰다. 어쩌면 (단층선은)더 벌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절망을 거부해야만 한다"면서 "내가 여기에 있는 건 우리가 보기만큼 갈라지지 않았다는 걸 주장하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또 "내 임기 동안 나는 너무 많은 추모식에서 연설을 해야했다"면서 미국내 총기를 둘러싼 폭력과 인종주의 등이 고질적 문제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 "경찰들이 복무하는 지역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는가. 정말 전후사정이 없던 것처럼 생각할 수 있나"고 반문하며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비난 여론에 쓴소리를 남겼다. 

하지만  "우리는 삶의 어느 순간 차별을 경험한다"면서 법적 인종차별은 사라졌을지 모르지만 편견은 여전하다면서 경찰 집단 내 인종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모두 동등한 대우와 존중을 받아야 하는 가족이란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바마와 동행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우린 스스로에 대해선 가장 좋은 예로 평가하면서 상대방은 최악의 예를 들어 평가한다"면서 흑인과 백인 경찰간의 비방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흑백 현직·전직 대통령이 나란히 서서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모습을 통해 인종간 화합과 통합을 상징적으로 발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추모식에는 경찰관의 흑인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에 사살된 5명의 경찰관들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 자리에는 미 국기와 경찰 제복 모자 등이 놓여 있었으며 오바마는 이들의 이름을 모두 호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