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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장애를 가진 10대 아들과 고교생 딸을 방치했던 어머니가 결국 형사입건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29일 아동복지법 위반(학대) 혐의로 서모(56·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는 2013년 8월께부터 아들(17·발달장애 1급)과 딸(15)을 쓰레기 더미에 방치하는 등 방임해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6일 한 주민이 "3층 아파트 베란다에 누군가 옷을 벗고 매달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쓰레기 더미에 방치된 남매를 발견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경찰은 긴급임시조치를 통해 아들을 병원에 입원시키고 딸은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보내 심리적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

서씨는 경찰에서 "지난 2013년 8월께 쓰레기를 버리려는데 일부 이웃이 나를 보고 '관리비를 내지도 않으면서 쓰레기는 버린다'고 해 그 후부터 쓰레기를 내다 버리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원시 권선구청은 전날 인력을 동원해 서씨 집을 청소했으며 수거된 쓰레기는 5t 차량 한 대를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