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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29 14:38
'승승장구' 김무성, '입지 흔들' 문재인…재보선 이해득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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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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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4.29 재보궐 선거 개표결과 수도권 3곳에서 완승을 거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선거상황실에서 후보들의 얼굴의 당선 스티커를 붙히며 기뻐하고 있다. 2015.4.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무성, '박근혜 마케팅' 없이 완승 이끌어…당분간 탄탄대로
문재인, 대표직 올라 첫 선거 완패…당내 리더십 '흔들'
말 그대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웃었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울었다. 이번 4·29 재보궐선거 결과는 김 대표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번 재보선이 4곳에서 치러지는 미니 선거였지만 과열 양상을 띈 이유는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두 대표가 대선 레이스로 착각될 만큼 전력투구 해 온 측면이 컸다.
실제로 차기 대권 주자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두 대표는 선거기간 내내 하루에도 두 세개 지역구를 오가며 지원 유세를 벌이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왔다.
두 대표의 발언 수위와 내놓는 공약을 감안했을 때 일각에서는 마치 차기 대선 레이스를 보는 것 같다는 관전평이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재보선 중 누가 미소를 지을지도 이목이 집중됐는데 결국 김 대표가 환히 웃었다.
◇'압승' 김무성, 당내 입지는 물론 대선가도 '승승장구'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라는 초유의 악재 속에서도 재보선을 완승으로 이끈 김 대표는 한동안 탄탄대로를 걷게 됐다.
김 대표에게 이번 재보선은 여러 측면에서 각별했다.
우선 여야에서 각각 차기 대선주자 1위를 기록하는 김 대표와 문 대표의 첫 대결에서 압승을 거둬 향후 대선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 대표는 문 대표보다 대선주자 지지율이 10%가량 뒤처지고 있으나 이날 완승으로 반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당내에서 회자되는 '김무성 대망론'도 더욱 점화할 전망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오늘의 승리로 김 대표의 대선주자 '광폭행보'가 탄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봤다.
'박근혜 마케팅' 없이 오로지 자신이 전면에 나서 치른 선거에서 압승하며 김 대표의 여권 내 입지 또한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명실공히 여권의 '키맨'으로 공고히 자리잡는 모양새다.
국무총리, 전현직 대통령비서실장, 친박(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의 이름이 오른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극복했다는 점이 김 대표에게 특히 각별하다.
당내에서 김 대표를 공공연히 견제해왔던 친박계도 더 이상 김 대표를 흔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김 대표가 확실한 지위와 리더십을 확보해 친박계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 점차 선을 그으며 '홀로서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새누리당 한 핵심관계자는 "김 대표가 최악 조건에서 살신성인으로 선거를 이끌어 승리를 이끌어낸 것은 기적"이라며 "김 대표의 입지가 탄탄해진다는 데에는 어느 누구도 이론을 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김무성 체제'의 새누리당이 청와대로부터 완전히 독립을 한다는 의미가 있는 선거 결과"라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김 대표가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강한 목소리를 내며 위상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김 대표가 강하게 부르짖는 국민공천제(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도 한층 힘을 받게 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여론조사 경선으로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선언한 뒤 이를 실천했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공천제의 전단계인 여론조사 경선에 대한 문제제기도 잇따랐으나 이날 여당의 '압승'이 그런 반론들을 무색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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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 농성장을 찾아 이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5.4.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문재인 체제 리더십 타격…차기 대권주자 입지에도 악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입장에서도 이번 재보선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였다.
비록 미니 선거였지만 대표직에 오른 뒤 처음으로 맞는 선거인 만큼 문 대표 입장에서는 결과를 눈 앞에 보여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패배는 문 대표에게는 뼈아프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우선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당내에서는 경쟁자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차기 대선 주자 입지를 구축한 문 대표였지만 이번 결과로 상당한 견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당내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계파별 이합집산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 차기 대권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주자별로 계파가 분화되는 시나리오는 문 대표 입장에서 반가울리 없다.
대선 주자 입지는 고사하고 당장 문 대표 체제의 당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도 선거에 졌다는 비판이 거세질 경우 문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차기 총선 승리에 대해 회의감이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는 탓이다.
광주 서구을 패배도 문 대표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문 대표의 입장에서 호남 민심 획득은 필수적인 요소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호남 정치 복원을 앞세운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서 신당 창당 등 야권내 재편 움직임과 맞물려 당내 원심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재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당장 문 대표에게 직접 책임론을 거론하긴 힘들어도 어떤 식으로든 이번 패배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겠냐"고 관측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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