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짜리 32평 아파트 사려면 한 푼 안 써도 11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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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16 02:02

6억짜리 32평 아파트 사려면 한 푼 안 써도 11년 걸린다

글쓴이 : 시애틀N

[보통사람 이슈분석]25평 아파트도 8.5년 모아야
집값 중 대출비중, 30년전 30%→IMF후 40%→2010년후 50%

서울의 6억원짜리 32평 아파트 사려면 월 소득을 모두 모아도 평균 11년이나 걸린다.

신한은행이 16일 내놓은 보통사람 금융생활 추가 이슈 분석 보고서를 보면 현재 서울의 32평 아파트(약 6억1000만원대)를 사기 위해선 가구 소득을 지출 없이 모두 저축해도 평균 10.9년이 걸린다. 25평 아파트(약 4억7000만원대)의 경우 8.5년 동안 월 소득을 모두 모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고, 자산 규모가 큰 50대 이상에서도 서울 내 32평 아파트 구매를 위해서는 9년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수준이 낮은 20대는 32평 아파트를 마련하는 데 18년, 25평 아파트를 마련하는 데는 14년 정도 걸린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첫 부동산 구매 시기도 과거에 비해 늦어졌다. 1990년대 이전에는 첫 부동산 구매 연령이 29세였지만, 현재는 평균 35세로 약 6년 정도 늦어졌다.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자력으로 해결하는 비율도 급격히 감소했다. 과거 30년 전에는 부동산 가격의 약 30% 정도만 대출로 충당했던 것에 반해 IMF 금융위기 이후 2000년부터는 40% 이상, 2010년 이후에는 49.3%까지 상승했다.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다 보니 20대부터 60대까지 생애 전반적으로 월 소득의 10~20% 정도는 빚 갚는데 들어갔다.

이번 설문조사 전체 응답자 1만명 중 72.7%가 부채를 보유하고, 평균 부채 보유 잔액은 5066만원이다. 현재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총소득 479만원 중 16.1%에 해당하는 월평균 77만원을 빚 갚는 데 썼다.

부채 보유자가 현재의 부채 잔액(평균 5066만원)을 현재와 같은 금액(월 77만원)으로 연체 없이 매달 상환한다고 가정했을 때 빚을 모두 갚는 데까지는 평균 5.5년이 걸린다.

생애 주기별로, 경제활동을 시작한 이후 짧게는 3.2년, 길게는 6.4년 동안 소득 중 10~20%를 매달 대출 상환에 할애했다. 은퇴를 앞둔 60대도 평균 6.4년 동안 현재와 같은 금액으로 빚을 갚아야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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