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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04 15:57
"트럼프 내치기" 드러난 공화 복심…'중재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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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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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美 대선] 미트 롬니 또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 후보 추대
'몽니' 도널드 트럼프를 내치기 위한 공화당 주류의 복심이 드러났다.
공화당 원로인 미트 롬니 전 대선후보는 3일(현지시간) 유타대학교 연설을 통해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성품도 판단력도 갖추고 있지 않다"며 절대 불가론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서든 트럼프가 최종후보 선정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막아 7월 공화당 전당대회까지 경선을 끌고 가자고 주장했다.
당초 롬니는 지지후보를 밝히고 반 트럼프 후보 단일화를 촉구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한 사람의 지지후보를 밝히는 대신, 남은 각 주별 경선에서 트럼프를 대항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슈퍼화요일까지 지나온 시점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등이 트럼프에 대항해 후보 단일화를 단행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으며, 남은 경선 기간 이들이 급부상해 본선행에 필요한 최소 1237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할 가능성은 없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대신 어떤 후보도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개최되는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를 마지막 카드로 내세운 것이다. 중재전당대회는 가장 적합한 후보를 당내외서 선택해 최종후보로 추대할 수 있다.
CNN 소식통에 따르면 롬니는 중재전당대회에서 자신이 후보로 나서는 방안도염두에 두고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외에도 추대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거론된다. 라이언 의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롬니의 러닝메이트였으며 이번 경선에 나설 뜻이 있었으나 존 베이너 전 의장이 사퇴하며 후임을 맡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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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 롬니(오른쪽) 2012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와 러닝메이트였던 폴 라이언 현 하원의장. © AFP=뉴스1 | 다른 공화당내 소식통도 롬니가 이같은 구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면서도 현재 슈퍼팩 등에서는 중재 전당대회 시나리오에 대한 논의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공화당 주류의 움직임에 가만히 당하고 말 트럼프는 아니다. 끝까지 버텨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자력으로 대선 티켓을 따내던지 이가 여의치 않을 경우 당을 뛰쳐나가 무소속 후보로 나설 수도 있다. 이는 어쩜 공화당 주류가 원하는 바일 수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경선 결과 승복 및 제3당 불출마를 약속했다. 그에게는 수차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중도 포기한 '원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성 서약'이 트럼프의 제3당 출마를 막을 법적 토대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만약 트럼프가 자신의 경고대로 실제 무소속 출마를 단행한다면, 공화당 경선은 자연스럽게 트럼프 없이 크루즈와 루비오 등의 대결구도로 진행되고, 중재 전당대회도 시행할 필요가 없어진다.
문제는 민주당과의 진짜 승부이다. 트럼프가 무소속으로 나서면 조직 기반이 약한 그의 승리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트럼프라는 흥행요소가 빠진 공화당도 치명타가 불가피하다. 트럼프는 자신이 무소속으로 나가면 공화당 지지자 수백만명이 자신을 따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럼에도 공화당 주류가 극약처방을 내놓는 것은 롬니 등의 표현처럼 '국가에 재앙이 될 후보'를 최소한 내지는 않았다는 자존감으로 비춰진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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