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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12 13:59
45년만에 ‘황새’ 한반도 자연번식 성공…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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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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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에 있는 황새공원 14m 둥지 위에서 어미 민황이가 생후 20여일된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 News1>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자연번식 새끼 ‘폭풍성장’ …7월말 대이동 시작
지난해 가을 자연에 풀어놓은 황새부부가 낳은 새끼가 폭풍성장을 하고 있어 황새 복원 사업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이들이 잘 자라면 1971년 이후 45년 동안 맥이 끊겼던 국내 황새 자연번식이 성공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황새 '민황이'(암컷)와 '만황이'(숫컷) 부부 둥지에서 지난달 20∼22일 사이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두 마리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3일 충남 예산 황새공원 측이 자연 방사한 황새 8마리 중 한 쌍이다.
‘민황이’가 낳은 새끼는 태어날 당시 몸무게 100g, 몸길이는 10㎝에 불과했으나 20여일 만에 1㎏으로 10배 성장했다.
현재 황새 부부는 교대로 하루 400g(황새 1일 먹이량)의 붕어나 미꾸라지 등 먹이를 새끼들에게 먹이고 있다.
또 햇볕이 내리쬐는 날에는 날개를 펼쳐 그늘을 만들고, 물을 담아와 목욕을 시키는 등 정성껏 돌보고 있다.
교원대 측은 새끼들이 곧 800g을 먹게 되면 7월말 처음 몸무게의 50배로 자라 어미 곁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과거 한반도 황새들의 대이동이 다시 시작된다.
천연기념물(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인 황새는 1971년 충북 음성에서 마지막 한 쌍 중 수컷이 산란 직후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은 뒤 자연번식이 중단됐다.
국내에서 혼자 남았던 암컷(과부 황새)도 1994년 농약에 중독돼 숨졌다.
박시룡 교수가 중심이 된 교원대 황새복원팀은 1996년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 서식하던 새끼 황새 한 쌍을 들여오면서 황새 복원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들여온 황새는 1971년 밀렵꾼에게 사살된 것과 같은 종이었다.
이후 복원사업을 통해 멸종됐던 황새를 160마리까지 증식하는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60마리를 예산 황새공원에 보냈고, 지난해 9월 8마리를 자연에 방사했다.
지난 4월초 전남 영광을 거쳐 북한까지 날아갔던 민황이와 만황이는 예산 황새공원으로 돌아와 신혼살림을 차려 새끼 두 마리를 낳았다.
교원대 측은 “새끼들이 잘 자라고 있는 만큼 7월말 어미 품을 떠나 과거 한반도에서 있었던 황새들의 대이동이 시작된다”며 “남쪽으로 이동했다 중국 양츠강과 일본 후쿠오카에서 겨울을 보내고 내년 2~3월 한반도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과거 한반도 주요 황새 번식지는 충북 음성·진천, 경기 여주·이천, 충남 예산, 경기 평택, 북한 황해남도 평산·연백, 함경북도 김책 등이다.
그러나 농약과다 사용 등으로 논에 살던 먹이(미꾸라지 등)가 사라진데다 농지정리, 서식지 파괴 등으로 황새는 1971년 우리나라에서 종적을 감췄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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