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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콘의 샤프전자 인수가 주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팍스콘이 샤프전자 재무상태를 우려하며 합의서 서명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팍스콘(혼하이정밀의 모기업)은 성명을 내고 "현재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해결방안이 있어야 한다"며 "계약체결을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지난밤 샤프전자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일은 샤프전자 재무상태에 대한 우려로 비롯됐지만 팍스콘이 샤프전자 인수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팍스콘측의 우려를 자극한 것은 샤프가 공개한 약 100개 항목의 우발채무 목록이다. 총 31억 달러 규모의 이 우발채무들은 향후 샤프를 인수한 팍스콘이 책임져야 할 잠재성이 있다.

앞서 샤프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일본정부의 구제안 수용 대신 팍스콘에 대한 매각을 선택했다. 샤프는 새 주식을 발행해 4840억 달러의 자본을 늘릴 계획이다. 팍스콘이 샤프 신주 매입을 통해 65.9% 지분을 확보한다는 구도다. 주당 인수가격은 118엔이다. 샤프 측이 짠 계획에 따르면, 팍스콘은 채권은행 두 곳이 보유 중인 샤프 우선주도 인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