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화물선 조지아주 항에서 뒤집힌 뒤‘기적’
美해안경비대
“한국 선원 상태도 괜찮은 듯하다”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해안에서 뒤집힌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 고립된 한국인 선원 4명이 모두 생존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해안경비대 남동지부는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54분께 트윗
계정을 통해 “구조 요원들이 골든레이호 안에 있는 선원들과 접촉했다”면서
“구조 요원들이 구출 계획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안경비대는 이어
낮 12시 46분에는 추가 트윗을 통해 “골든레이호의 모든 승무원 4명이 생존해 있음을 확인했다”며 “상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USCG와 구조팀은 골든레이호 선원 4명을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한 구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것은 느리지만, 안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6시 13분께 선박 안쪽에서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가
확인되면서 희망섞인 전망이 커진 가운데 미 구조당국이 생존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셈이다.
해안경비대의 '4명 생존 확인' 트윗은 사고 발생(현지시간 8일 새벽 1시30분) 시각부터 따지면 35시간을
훌쩍 넘긴 시점이다.
현재
전개되는 구조작업 과정에서도 20~30분 간격으로 ‘생존
신호’가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경비대는
구조 상황과 관련해 한국 사고대응반 측에 이같이 전달했다고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선원들의
상태도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USCG 관계자는 AP통신에
“초기 징후는 그들이 배 안에 있고 (상태가)괜찮다(OK)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체가
침몰하지는 않았지만, 사고 당시 선내 화재가 발생한 탓에 연기와 불길로 구조작업이 일시 지연되고 선원 4명의 생환 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렸던 분위기를 감안하면 기적적인 낭보인 셈이다.
사고
이후 30분 만에 미 해안경비대에 조난 신고가 접수됐고, 곧바로
미국 구조대가 출동해 선박에 승선한 24명 가운데 20명을
구조했지만 갑작스러운 화재로 구조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안경비대
찰스턴 지부의 존 리드 지부장은 선박 오른편에 화물이 적재된 쪽에서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다며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선체 안쪽으로 더 들어가기는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선원 4명은 배 아래 쪽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도 우리 국민인 선원 4명의 구조활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부는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고, 8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파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