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탄절 온오프 '융단폭격'…매진사례 "생큐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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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25 11:26

'인터뷰' 성탄절 온오프 '융단폭격'…매진사례 "생큐 북한"

글쓴이 : 시애틀N

<영화 "인터뷰" 포스터. © 뉴스1>

소니 픽처스 엔터네인먼트가 제작한 영화 '디 인터뷰'가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미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소니는 전날 '인터뷰'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자사 웹페이지의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배포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이날 오프라인 극장에서도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다만, 이날 영화를 상영한 극장들은 주로 소형 독립영화관이며 개봉관 수도 당초 계획인 2500여개의 약 1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인 200~300여 곳이다.

마이클 린튼 소니 픽처스 최고경영자(CEO)는 개봉을 앞두고 "우리는 인터뷰의 개봉을 결코 포기한 적이 없다"며 "성탄절에 다수의 극장에서 선보일 생각에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로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김 제1비서를 희화화했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은 북한의 반발로 인해 개봉에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25일 예정됐던 개봉은 북한이 배후 조정하는 것으로 믿어지는 해커 집단 'GOP'(평화의 수호자)의 사이버 공격과 개봉관 테러 위협 등으로 인해 취소됐다가 23일 다시 개봉이 결정됐다.

인터뷰는 상영 중단 번복 결정이 전해진 직후부터 곳곳의 예매소에서 입장권 매진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해킹 공격 등 악재가 오히려 표현의 자유 침해 등에 관한 공분을 불러일으키며 강력한 홍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온라인에선 24일 오전 10시(미 서부시간 기준)부터 배포가 시작됐다. 1회 관람에 5.99달러(약 6600원) 또는 VOD 다운로드에 14.99달러(약 1만6500원) 등 2가지 방식이다. 또한 관람 등급은 'R등급'(17세 미만 청소년은 부모나 성인 보호자 동반 요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 백악관은 전날 영화관들의 인터뷰 상영 계획 결정과 소니의 온라인 배포 결정을 재차 환영했다.

한편, 북한은 인터뷰의 온·오프라인 배포를 비난하면서도 물리적 대응엔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김성 참사관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의 주권과 최고지도자의 존엄에 대한 용서할 수 없는 조롱이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그는 "북한은 인터뷰의 온라인 배포와 성탄절 예정된 극장 상영에 반대한다"면서 "다만 영화의 배포·상영과 관련해 '물리적 대응'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 포명에 따라 '9·11를 기억하라'던 북한의 물리적 테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사이버 테러는 오히려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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