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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31 10:46
햄·소시지 가공육 먹어? 말아?…의사들도 판단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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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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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지정 후폭풍 …세계보건기구 "섭취 중단은 아냐" 해명
건강에 예민한 우리나라 국민들 식탁에 올리느냐 놓고 갑론을박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된 가공육 사태가 우리나라에서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소시지, 햄 같은 가공육을 발암물질로 지정한 것을 두고 앞으로 식탁에 올리느냐 마느냐를 놓고 갑론을박이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일부 교수들은 IARC 발표는 과도하게 먹는 행위에 경고를 보낸 것일 뿐 미국인 섭취량의 10분의 1 수준인 한국인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국민들 식습관을 고려하면 가공육을 매일 50그램(g)을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IARC는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암에 걸릴 가능성이 18%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가공육 섭취로 발생하는 암은 대부분 직장암이나 대장암이다.
논란이 커지자 WHO는 IARC 보고서는 가공육 섭취를 중단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먹는 양을 줄이면 대장·직장암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이 같은 해명에도 당분간 가공육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국내 유명 의사들도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많이 먹을수록 암 발생 증가" VS "경각심 차원일뿐"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한국인들의 가공육 섭취량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많이 먹을수록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한다.
명 교수는 "가공육을 전혀 먹지 않는 사람보다 먹는 사람, 특히 많이 먹을수록 암 발생은 증가한다"며 "대장암 등이 해당하고 (위험군은) 섭취량을 줄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공육이) 어느 정도 안전하느냐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며 "(IARC에서도) 관련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명 교수는 "IARC 발표는 가공육을 매일 50그램 먹으면 암이 18% 증가한다는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그 기준에서 섭취량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많이 먹고 있다면 줄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육가공협회는 지난 27일 가공육은 5대 필수영양소 중 하나인 단백질의 보고이며, 국민 1명당 연간 소비량이 4.4kg으로 IARC가 위험 수준으로 제시한 18kg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반면 건국대병원 외과 황대용 교수는 가공육 사태에 대해 "지금껏 잘 먹어온 것을 기분 나쁘게 먹게 만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황 교수는 "암 발생이 18% 증가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보다 1.2배로 높다는 것인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다만 공공의료 개념에서는 큰 숫자가 되므로 국가적인 관점에서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또 "결국 가공육을 많이 먹는 것에 대한 일종의 경각심을 준 것이고, 이번 발표는 전문가들이 고민할 영역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일선 영양사들 "섭취량 부족, 아동은 해당하지 않아"
일선에서 급식 관리와 영양 서비스를 수행하는 전문가인 영양사들은 연령에 맞는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http://image.news1.kr/system/photos/2015/10/30/1616329/article.jpg) |
어린아이들이 반찬으로 선호하는 가공육인 햄·베이컨./©AFP=뉴스1 | 국민들 전체 섭취량에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더라도 아동들이 즐겨 먹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실제 일선 학교나 의료기관 등에서 시금치 같은 채소보다 햄, 소시지를 선호하는 아동들은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이는 식감, 씹는 기능과도 무관치 않다.
강동경희대병원 영양팀 이정주 파트장은 "만 3~6세 아동들은 가공육을 좋아하고 실제 즐겨 먹는다"며 "고기는 씹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부드럽고 먹기 편한 가공육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 열량에서 차지하는 가공육 섭취량이 아동들이 20대 이후 성인들보다 5배로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가공육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은 적어도 아동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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