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 날려줄 생활·뷰티·스파 상품권 인기
"아이·조카에게 줄 도서·문화상품권도 선호"
설 명절 선물 풍속도가 모바일 시대에 발 맞춰 바뀌고 있다. '모바일 쇼핑족'이 빠르게 늘면서 모바일 상품권과 e쿠폰이 불티나게 팔리는 추세다.
백화점과 마트 상품권을 비롯해 설 연휴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영화 예매권, 외식 상품권, 주유소·편의점 상품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설 명절 증후군을 해소할 수 있는 생활·뷰티·스파 상품권이 대거 팔려 눈길을 끈다.
19일 국내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최근 한달 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 상품권과 e쿠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 증가했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동안 모바일을 통해 가장 구매가 많았던 상품은 모바일 상품권으로 판매가 579% 늘었다. 올해는 모바일 상품권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특히 최근 일주일 동안 외식, 뷔페,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 판매가 687% 급증했다. 주유소, 편의점 등 귀성길을 위한 모바일 상품권 판매도 308% 늘었다.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는 주부들을 위한 모바일 상품권이 단연 인기다. 최근 한달 간 누적된 피로를 시원하게 날려 줄 생활·뷰티·스파 상품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5% 증가했다. 특히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로 해소에 효과적인 스파와 아로마테라피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분 전환에 효과적인 영화관람권, 테마파크 등 문화·레저 상품권의 최근 일주일 판매량도 전년 대비 867% 증가했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도 백화점과 마트 상품권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백화점과 마트 상품권은 지난해 설 연휴 대비 30%, 주유 상품권은 25%, 문화·도서·외식 상품권은 29%씩 판매량이 늘었다.
이에 모바일 유통업체들은 평소보다 더 많은 할인상품과 쿠폰을 내걸고 있다. 옥션은 오는 22일까지 모바일을 통해 e쿠폰 구입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설 연휴 편하게 사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모바일 e쿠폰 오늘만 특가' 코너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외식, 숙박 등 매일 1개 상품을 최대 50% 특가로 판매한다.
온라인쇼핑몰 AK몰은 설 연휴기간 동안 차 안에서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귀성객들을 위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MD(상품기획자) 추천상품을 최대 65%까지 할인 판매한다. 오는 22일까지 행사기간 동안 매일 MD추천 특가상품을 한 가지씩 공개한다.
조유진 11번가 쇼킹딜 e-쿠폰 담당 MD는 "주유 상품권이나 편의점 상품권 등 설을 맞아 차량 이동 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조카나 아이들에게 세뱃돈 대신 편리하게 선물할 수 있는 도서 상품권, 문화상품권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