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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아버지가 자고 있던 집안에 불을 내 아버지를 사망케 한 30대 아들에 대해 징역 30년과 전자장치(발찌) 부착 20년을 구형했다.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21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박모씨(30)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범행 수법이 패륜적"이라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아버지인 피해자에게 휘발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여 살해한 것으로 범행 수법과 결과가 매우 중대하고 패륜적"이라며 "극심한 고통 속에서 피해자를 사망케한 점을 고려하면 사회로부터 장기간 격리시킬 사정이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피해자에 대한 원망과 울분이 최고조로 달해 살해할 마음을 먹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만취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반성하고 있는 점, 가족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강원 횡성군 자신의 집에서 음주운전을 만류하던 아버지와 다툰 후 아버지가 누워 있는 집안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아버지를 사망케 한 혐의(존속살해 및 현주건조물방화치사)를 받고 있다.

박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4일 원주지원 제101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