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중저가 스마트폰 칩 자체개발…하반기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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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20 00:19

샤오미, 중저가 스마트폰 칩 자체개발…하반기 적용

글쓴이 : 시애틀N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홍미노트'. © News1>

"퀄컴·미디어텍 등 기존 칩 공급자들에 큰 압박"
삼성·애플·화웨이 이어 4번째 '칩 자급' 업체로

중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 샤오미가 스마트폰에 내장되는 프로세서 칩을 자체 개발해 올 하반기부터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 소식통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샤오미가 프로세서 칩을 개발하겠다고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샤오미에 칩을 공급해 온 퀄컴, 미디어텍과 같은 업계 선두주자들이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 전했다.

샤오미가 자체 개발하는 애플리케이션 칩은 중저가 스마트폰인 '홍미노트' 시리즈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샤오미가 올해 얼마나 많은 칩을 생산할지는 미지수다.

중국 정부는 자국 칩 개발회사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 외국 반도체에 대한 의존을 끊기 위해서다.

샤오미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큰 스마트폰 판매기업이다. 소식통은 샤오미가 스마트폰 칩 개발을 위해 난징, 상하이,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에서 200~300명에 달하는 인력을 고용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칩을 자체 생산해 상업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업체는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딱 3곳뿐"이라며 "샤오미는 이들 기업들의 모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샤오미는 칩을 자체 개발하기 위해 열정을 보여왔다. 중국의 국영기업 다탕 텔레콤의 자회사인 칩 개발기업 리드코어 테크놀로지는 지난 2014년 사기업인 베이징 파인콘 일렉트로닉스와 4G멀티플모드 칩을 공동 설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리고 이 베이징 파인콘 일렉트로닉스는 샤오미가 경영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장 점유율과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들은 칩 개발을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삼아 왔다고 설명했다.

타격이 예상되는 미디어텍은 그동안 대부분의 샤오미 중저가 스마트폰에 칩을 공급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프로세서 칩 2000만개를 샤오미에 납품했다.

타이완에 소재한 미디어텍측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연구개발 비용을 충당할 만한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하면 자체개발은 실제로 더 큰 비용이 들 것"이라며 "결국엔 전문적인 칩 개발업체에 아웃소싱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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