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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25 02:25
"생큐 반도체" 훨훨 난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만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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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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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지난해 유례없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연매출 30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메모리 제품은 넘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지속 상승했고, 차세대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나 기업 서버용 제품도 수요 증가가 이어진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4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4조4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7% 증가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조276억원으로 68.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조2195억원으로 97.7% 늘었다. 영업이익률이 49.5%에 달한다. 1만원짜리 물건을 팔아 절반인 500원 정도의 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조1094억원, 13조721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창사 이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3개 부분에서 모두 신기록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17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46%로 전년 19%에 비해 27%포인트 증가했다.
◇'반도체 초호황' 1만원 팔아 4950원 이익남겨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은 SK하이닉스의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 덕분이다. 지난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D램 가격은 44%, 낸드플래시는 17% 올랐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D램과 낸드를 합친 메모리 시장은 지난해에 전년과 비교해 58% 성장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는 점유율 30%대, 낸드플래시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D램이 77%, 낸드플래시가 22%를 차지했다. D램의 경우 서버향 제품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졌다. 애플리케이션별로 제품 비중은 모바일 D램이 30% 초반, 그래픽 D램이 10% 미만, 서버 제품이 30% 후반 수준이다. 고부가가치인 그래픽과 서버용 제품 비중이 직전 분기에 비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고, 전 제품에 걸쳐 가격이 고르게 올라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와 비교해 9% 상승했다"고 밝혔다.
![](http://image.news1.kr/system/photos/2017/9/13/2728784/article.jpg) |
SK하이닉스 분당 사무소의 모습/뉴스1 © News1 | 낸드플래시의 경우 모바일 제품 비중이 3분기와 비교해 일부 증가했다. 4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 신제품 출시 효과가 이어져 출하량이 늘어난 덕으로 분석된다. 낸드플래시에서 모바일과 SSD가 차지하는 비중은 90% 초반 수준이다.
스마트폰 저장공간 고용량 추세가 늘면서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도 부추겼다.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의 경우 3D낸드 채용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강화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직전 분기보다 16% 늘었고, APS 는 모바일 제품 강세로 전 분기와 비교해 4% 올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고부가 메모리 성장세 지속될 것"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난해 초호황을 겪은 메모리 시장이 올해부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 수도 있다는 '고점 논란'을 제기하기도 한다. SK하이닉스는 그러나 D램과 낸드에서 모두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아져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D램 시장은 서버용 제품이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공정 전환에 소요되는 기간 증가와 제한적인 생산량 확대로 견조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모바일 수요도 잇따를 것"이라고 했다.
낸드플래시 영역은 SSD가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공급사들이 고용량 3D낸드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기업용 SSD에 집중됐던 3D낸드 공급이 올해는 개인용까지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도 2022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연평균 성장률이 전년과 비교해 감소하겠지만 5.2%대로 성장세는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기관인 가트너는 올해 반도체 시장규모가 479조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10월만 하더라도 시장 전망치로 454조원을 제시했으나 3개월만에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가트너는 "기존 전망치에서 늘어난 25조원 중에서 82%는 메모리 분야"라며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가격 상승이 전반적 반도체 시장 전망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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