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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뒤 맞고소에 나선 가수이자 배우 박유천(30) 소속사 측이 경찰에 공갈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을 증거로 제출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오후 박씨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백창주 대표를 소환해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첫 번째 고소 여성 A씨의 사촌오빠로 알려진 황모씨와 소속사 관계자 간의 대화가 담긴 녹취 파일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 파일에는 황씨가 돈을 요구하는 정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유천 측은 A씨와 그의 남자친구 이모씨, 황모씨 등 3명을 무고,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박씨 소속사는 이씨와 황씨 등이 박씨를 고소하기 전 자신들과 만나 거액을 요구했다며 A씨 등을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이들은 소속사 측에 10억원을 요구했다 5억원으로 깎아 주겠다고 한 내용까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 3명을 불러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박씨는 지난 10일 A씨로부터 서울 강남구 한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한 혐의로 고소장이 처음 접수된 이후 지난 16일과 17일 여성 3명으로부터 각각 추가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 박씨 측은 2~4차 고소 여성에 대해서도 무고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서는 여성청소년과 직원 6명에 다른 과에서 지원받은 인력 6명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박씨 사건을 수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에서도 인원 2명을 보내 필요에 따라 수사를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