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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 방송인이자 이종격투기선수 최홍만(35)씨가 7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받았다. 최씨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며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27일 서울동부지검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4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최씨는 이날 오전 3시10분쯤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섰다. 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최씨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2013년 12월 마카오에서 A(36)씨로부터 1억원을, 지난해 10월28일에는 B(45)씨로부터 255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씨는 이날 변호인 입회 아래 조사를 받았으며 혐의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검찰은 이날 최씨의 주장과 최씨 측이 추후 제출하는 관련 자료 등을 살펴본 뒤 보강 수사 등을 거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씨는 A씨에게 1800만원을, B씨에게 500만원을 갚았으며 이에 따라 B씨는 최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지만 검찰은 두 건을 병합해 처리하고 있는 만큼 최씨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최씨에게 수차례 소환 통보를 했지만 최씨가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지난 20일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최씨의 신병확보에 나섰고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최씨는 26일 검찰에 직접 나와 조사를 받았다.

최씨는 2003년 제41대 천하장사에 올랐으며 2004년 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뒤 한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렸지만 2009년 일본 선수에게 패배한 뒤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 7월 일본 도쿄에서 5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1라운드에서 KO패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