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세척 오늘 마무리…워킹타워·안전난간 설치
세월호 외부 세척공정이 지연되면서 세월호 내부수색 일정도 하루 정도 미뤄질 전망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4일 완료할 것으로 예정됐던 선체 외부세척공정이 악천후, 작업자-유가족 간의 승강이 등으로 인해 4시간가량 지연됐다"며 "이에 따라 내부 방역과 워킹타워·안전난간 등 수색준비작업이 계획보다 하루 늦어졌다"고 15일 밝혔다.
류찬열 코리아샐비지 대표는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작업현장 인근에서 세척작업을 참관하던 유가족과 작업감독관 사이에서 다소의 충돌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오전11시10분부터 오후3시까지 세척작업이 중단됐다"고 지연 배경을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도 "이튿날 오전부터 심하게 내린 비바람도 작업 지연의 한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이유로 세척과 방역, 위해도·안전도 검사와 워킹타워와 안전난간 등 수색 장비 설치작업이 하루씩 미뤄졌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0시쯤 "세척 작업공정이 약 80% 정도 완료됐다"며 "오늘 정오까지 세척작업을 완료하고 선체 내부 방역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대표도 "안전난간 설치를 위한 준비는 어제부터 시작했다"며 "세척과 방역이 끝나면 예정대로 워킹타워 설치와 안전난간 용접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척이 끝나면 드론 1대를 날려 세척을 마친 세월호의 모습을 촬영하고 방역작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내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한 선내방역은 연무기(소독장비)와 고가작업차, 장비이동용 트럭을 이용해 선체 하부 개구부와 중앙부 창문 개구부를 통해 소독제를 분무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높이 26m의 워킹타워는 선미와 선수 두 지점에 각각 고정된 형태로 설치된다. 작업자들은 '스카이'라고 불리는 유압크레인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선체 우현 외벽을 밟고 옮겨 다니며 수색작업을 진행한다.
워킹타워가 설치되면 선내진입이 가능한 개구부를 설정해 통로용 발판을 설치한 후 진입로를 확보하게 된다.
1주일 정도 작업기간이 예상되는 안전난간은 선체의 우현 전체 둘레에 1m 높이로 울타리를 치듯이 용접하게 된다. 이는 선체 위에서 작업하던 작업자가 미끄러져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안전망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 오전 3시20분부터 1시간20분 동안 세월호 침몰해역 수중수색을 했으나 추가로 발견된 뼛조각이나 유류품은 없었다. 현재까지 총 20개의 뼛조각(동물)과 유류품 107점이 발견된 상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