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논쟁서 물러 선 이재명, ‘공정’ 이미지 확실히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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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7 18:14

재난지원금 논쟁서 물러 선 이재명, ‘공정’ 이미지 확실히 각인

글쓴이 : 시애틀N

‘선별지급은 불공정’이라며 정부·여당에 보편지급 촉구
“공정한 경기도” 외치며 도정 운영서도 ‘공정’ 강조

정부·여당이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지급 방식으로 결정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보편지급론은 결국 채택되지 못했다.

‘선별지급은 불공정’이라는 취지의 글 등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과 갈등 양상까지 빚었던 이 지사는 하지만 이번 논의 과정에서 자신의 정치철학인 ‘공정’ 이미지를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 지사는 도지사 취임 이전부터 줄곧 ‘공정’을 강조해왔고, 이는 도정 슬로건인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에까지 반영되는 등 모든 경기도정의 핵심철학으로 자리 잡았다.

취임사에서 “공정함이 살아 숨 쉬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이 지사는 누구도 억울함이 없는 ‘공정한 세상’ 실현을 위해 취임 초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일명 ‘건설적폐’ 척결을 위한 ‘100억원 미만 공공건설공사에 표준시장단가 적용’ ‘공공건설공사비용 10억원 이상 시 공사원가 공개’ 방침을 밝힌데 이어 ‘수술실 CCTV 설치’ ‘학교급식 불법 납품업체 엄단’ ‘계곡 내 음식점 등 불법시설 강제철거’ ‘불법어업 단속’ 등 공정을 목표로 모든 도정정책을 수립했다.

이 지사는 지난 7월16일 대법원의 무죄취지 파기환송 판결이 내려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공정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신 대법원에 감사드린다”며 공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공정을 강조하던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에서도 자신의 정치철학인 공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적인 것이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최종 결정하기 위한 당·정·청 협의 몇 시간 전인 지난 6일 새벽 SNS에 올린 이 지사의 글이다.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지사는 “‘불환빈 환불균’. 2400년 전 중국의 맹자도, 250년 전 조선왕조시대 다산도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고 가르쳤다”며, 정부·여당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을 촉구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선별지원하게 되더라도 세심하고 명확한 기준에 의한 엄밀한 심사로 불만과 갈등, 연대성의 훼손이 최소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이면서 선별지급으로 인해 정부·여당에 비난의 눈길을 보낼 국민들을 다독이기도 했다.

공정을 강조하면서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을 강하게 주장한 이 지사를 향해 야당은 물론 여당인사까지 비판 대열에 합류한 상황에서 이 지사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 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 당·정·청 고위 인사들은 지난 6일 오후 국무총리 공관에서 협의를 갖고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위해 7조원 규모의 4차 추경예산안을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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