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거래의 기술?…'폼페이오 방북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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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25 00:01

트럼프, 또 거래의 기술?…'폼페이오 방북 돌연 취소'

글쓴이 : 시애틀N

"돌연 취소로 외교 상황 바꾸려는 도박하는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한 가운데, 회담 등 중요 일정 직전에 갑작스럽고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하곤 하는 '트럼프식 협상술'이 주목받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 또한 이날 4차 방북 취소 사실을 보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취소를 발표했다는 점을 함께 언급했다.

당시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서전 '거래의 기술'에서 언급한 '테이블에서 기꺼이 퇴장하는' 협상 전술을 직접 차용,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려고 이러한 방법을 썼다고 분석했다.

더힐은 전문가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 전 돌연 취소를 통보했던 것과 같이 이번에도 갑작스러운 취소라는 방식을 통해 외교 상황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더힐은 "트럼프 행정부는 싱가포르 회담이 조정됐던 것처럼 이러한 방식이 김씨 정권이 마침내 '비핵화 진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도박을 하는 것 같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4차 방북 취소 이유로 중국과 무역 문제와 함께 "비핵화 진전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가 잘 되어가고 있다고 자평했던 것과 사뭇 다른 어조다. 처음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를 인정하면서 북한 측에 진전을 촉구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술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새로운 미국' 싱크탱크 소속의 수잔느 디마지오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양에 이점을 주고 (갑작스러운 취소로) 자기 행정부의 협상가를 깎아내렸다"고 지적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 국방연구소장은 "사실상 폼페이오 장관은 가능한 한 최상의 형식으로 북한 측의 답변을 받아낼 준비가 돼 있는 것 같았다"며 "폼페이오의 방문은 정말 역사적일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는 이젠 그걸 절대 볼 수 없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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