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인질들 생사 불명… 협상시한 이미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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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23 15:14

일본인 인질들 생사 불명… 협상시한 이미 경과

글쓴이 : 시애틀N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23일 심각한 표정으로 도쿄의 총리공관에 도착하고 있다. © 로이터=News1>

인질 모친, 눈물로 석방 호소

일본 정부는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통보한 인질들의 몸값 지불 마감시한이 경과한 후에도 IS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어 인질들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일본 정부는 72시간의 협상 시한이 23일 오후 2시50분을 기점으로 종료된 가운데 IS에 인질로 잡혀 있는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와 고토 겐지(後藤健二)의 안전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때 집단자위권 행사에 대한 법률적 요건도 검토했으나 관계 기관의 의견을 집계해 이날 작성한 문서에서 이번 사태는 자위대를 국외에 파견할 수 있는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지난 20일 공개한 영상에서 72시간 내 몸값 2억달러(약 2167억원)를 내놓지 않으면 일본인 인질 2명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인질들을 구출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일본은 테러리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관리들은 인질들에 대한 몸값을 지불할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했다. 일본 정부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몸값을 지불할 경우 이를 반대하는 우방인 미국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사태는 심각하지만 우리는 모든 국가, 부족 지도자, 종교 대표들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력을 계속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고토의 모친 이시도 준코(石堂順子)는 몸값 지불 마감시간이 종료되기 전 아들의 석방을 눈물로 호소했다.

준코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내 아들은 이슬람의 적이 아니다"며 "어머니로써 아들의 석방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아들의 석방을 위해서라면 내 목숨이라도 바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준코는 "아들은 친구(유카와)를 구하려고 시리아에 간 것뿐이다"며 "아들은 항상 약자를 돌보고 자신보다도 약자인 아이들을 돕는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자국인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일본 외교부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인질들의 가족들에게 IS가 요구하는 몸값을 지불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

IS에 인질로 잡힌 고토 겐지(後藤健二)의 모친 이시도 준코(石堂順子)가 석방을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 로이터=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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