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의 도내 일부 지역구 일방적 공천에 ‘반발’
춘천·철원·화천·양구(을) 본선, 정만호·한기호·유우림 ‘압축’
4·15 총선 강원도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지역구에 출마했던 민생당 김성순 예비후보가 27일 강원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도내 일부 지역구에 대한 중앙당의 일방적 공천에 반발, 총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민생당 강원도당 위원장(직무대행)직도 내려놓겠다는 의사도 함께 밝혔다.
김 후보는 “지역구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중앙당이 머릿수만 채우려는 어처구니없는 공천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며 “민생당이 국민에게 널리 알려지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갔다”고 토로했다.이어 “중도보수의 뜻을 지키고자 온간 유혹을 뿌리치고 이전 바른미래당에 남아 여기까지 달려왔다. 하지만 마지막 결과는 당의 버림이었다”며 “오늘부터 양구군민으로 돌아가 주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생존을 위한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또 “지금까지 저를 믿고 아껴주셨고, 또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시며 많은 지지를 해 주신 지역구민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김 후보의 출마 포기로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정만호, 미래통합당 한기호, 국가혁명배당금당 유우림 후보가 경쟁하게 됐다.최근 민생당 중앙당은 전략공천으로 홍천·횡성·영월·평창 유재규(전 국회의원) 후보와 원주(을)에 안재윤 후보를 전략 공천한 것으로 알려졌다.안 후보는 후보자 등록을 완료했지만, 유 후보는 아직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김성순 후보는 "지역구 공천을 할 때는 지역 스크린(평판조사 등)을 하게 돼있는데 중앙당은 강원도당에 문의도 없이 일방적 공천을 했다"며 "중앙당 최고위 결과도 회람 자료를 통해 알게 됐고, 33년생인 유 후보에 대한 고령 문제에 대해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이어 "앞으로는 더 이상 허수(고령) 공천자 때문에 정당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한 후보자가 출마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유동층 표밭에서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희망을 갖고 노력했지만 당 때문에 중도 하차하게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슴아프게 됐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