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후보들, 의대유치 공동공약…이낙연 참석
전남도당·김원이 후보 "동부권 의대, 사실 아냐"
21대 총선에서 전남지역 의과대학 유치 공약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자중지란에 빠졌다.
전남 목포시와 순천시가 의대 유치를 놓고 해묵은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전남지역 총선 후보들도 '유불리'에 따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는 29일 오후 순천시 조례동 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 출범식과 전남 동남권 후보 공동정책 이행협약식을 개최했다.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전남지역 총선 후보 전원이 참석한 출범식에서는 전남 동남권 의과대학 설립과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 보강·확대를 포함한 5개항의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민주당은 선거구 쪼개기와 전략공천으로 표심 이탈이 심각한 순천지역의 민심을 잡기 위해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를 우선 공약으로 발표한 것으로 풀이됐다.특히 목포지역구 민주당 후보인 김원인 후보가 이날 협약식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 논란이 됐다.정의당은 성명서를 통해 "전남 동남권의과대학 설립 추진위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목포선거구 김원이 후보는 목포시민께 정중히 사과하라"며 "목포대 의과대학은 목포시민의 30년 숙원 사업이다. 김원이 후보는 의과대학 설립을 둘러싸고 한때 목포와 순천이 경쟁관계였던 것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인가"라고 공격에 나섰다.민생당 전남도당도 "전남 서남권 주민들의 30년 염원인 목포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유치를 중앙당에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지만 부족하다"며 "이들은 순천과 치열하게 경쟁을 해 온 의과대학 유치에 재를 뿌리고 순천의 손을 들어준 격"이라고 비판했다.급기야 민주당 전남도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과 전남도당은 전남 동부권에 의대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바 없다"며 "동부권 의대설립 유치는 동부권 후보 4인의 정책협약에 포함된 내용일 뿐, 동부권과 서부권 후보들은 각자 의대유치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목포 또는 순천의 전남지역 의대설립은 전남도당의 보건복지 분야 공약이긴 하지만 아직 동부권이나 서부권 등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김원이 민주당 목포 후보도 "동부권 의대유치를 중앙당과 협의해 발표했다는 것은 민주당 동부권 후보들의 공약일 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제 본선거 후보공보물에도 목포대 의대 유치 공약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