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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양당 후보가 지지율에서 한치앞도 예상하기 힘든 격전을 펼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대한 미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지지율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여론조사 평균을 집계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단 한번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내준 적 없는 뉴햄프셔주에서도 클린턴은 밀리기 시작했다. 

이날 공개된 라디오 WBUR/MassInc 조사에서 트럼프는 지지율 40%로 39%의 클린턴을 1%p 격차로 앞섰다. 지난 달 같은 조사에서 클린턴이 트럼프보다 3%p 우세했던 상황이 뒤바뀐 것이다. 

전국 지지율에서는 클린턴이 여전히 앞서고 있으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CBS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은 지지율 45%로 42%의 트럼프를 3%p 앞선다. 지난 달 19일 공개된 직전 조사에서 트럼프가 38% 지지율로 클린턴(47%)에 밀렸던 데서 맹추격한 셈이다. 

NYT는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3%p격차는 "오차범위안에 있다"면서 사실상 백중세임을 지적했다. 

또 지난 달 트럼프는 성추문 의혹 이후 지지율에서 고전했으나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로 재기의 기회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의 52%는 투표 참여 의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 참여 의사를 강력히 밝힌 클린턴 지지자는 47%로, 지난 9월 이래 변하지 않은 수치다. 

ABC/WP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과 트럼프는 각각 47%, 45% 지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