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메르스 보도 통제?…'특정언론 출입금지'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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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14 00:18

경기교육청, 메르스 보도 통제?…'특정언론 출입금지' 지시

글쓴이 : 시애틀N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오른쪽), 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메르스 발생 지역 시도교육감들과 관련 대책회의 결과 발표를 마친 뒤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6.3/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지나친 언론 통제로 학부모들 불안만 키운다” 비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 중인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언론탄압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도교육청은 메르스와 관련한 지역 교육청별 자료가 특정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자 기자의 출입을 금지토록 지시하는 등 메르스 관련 정보를 지나치게 통제해 되레 주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경기도교육청과 A지역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3일 A지역교육청에 특정 언론사 기자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A지역교육청이 해당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고열·감기증상·결석자 등의 조사내용이 도교육청에 보고도 되기 전에 특정 언론사를 통해 알려졌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최근 이재정 교육감은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의 불통으로 학생·교직원, 학부모들을 위한 예방과 방역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도 최근 일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보건 당국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알려주길 바란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정작 (도교육청)자신들이 학부모를 비롯한 도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하려 든 것이다.

화성 동탄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44·반송동)는 “여러 기관에서 발표하는 것보다 언론을 통해 나오는 내용이 더 빠르고 정확하다. 단지 자신들이 알기도 전에 먼저 알려졌다고 언론을 통제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교육행정기관이라 볼 수 있겠냐”고 힐난했다.

A지역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특정 언론사의 출입을 못하도록 지시한 것은 맞지만 어느 누가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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